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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난 그들이 밉다


BY 사랑하자 2001-10-22

아버지 식도암 수술 받고 수술은 잘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암덩어리를 어머니가 봤었다고 했다

참으로 의사 선생님께 고마웠다
아버지 몸이 허약하다 보니 항암치료는 견디지를 못했다
식도암은 어려운 병으로 살 가망성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기적같이 다시 소생을 했다
1년 반전의 일이다

한달전
아버지는 또다시 통증을 호소했다
내과를 가니 피 수혈을 했다 피가 모자란다구
다시 흉부외과를 가니 ?I찮다구 한다
정신과로 가보라구 한다
수술뒤의 휴유증 같다고

아버지는 신경정신과 약을 먹었다
그러나 차도가 없다
2주뒤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내과로 가니 왜 올필요도 없는데
오냐구 자기 소관이 아니라나 피 수혈이나 해란다

다시 흉부외과를 가니 그러면 배가 아프다고 하니 비뇨기과에 가서
검사나 해보잔다

결과는 방광암 말기
길어야 3개월을 사신단다

도대체 그들은 뭘했던걸까
이제와서 오래 살았다나 암이 방광으로 전이 되었다구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종합병원에서 한번쯤 의심해 볼만한 병이었는데
어제 알았다

한달동안 검사하구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구
정말 그들이 밉다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의사셨는데 난 우리 아들 의사 로 키우고 싶었다
왜냐면 아버님이 레지던트 하다가 돌아가셨다
그 꿈을 우리 애기가 이루어 주었으면 싶었다

그러나 이젠 그꿈을 포기하구 싶다
정말로 그들이 환자에 대해서 조금만 성의를 보였다면 .....
정신과로 내 몰지 말구 환자를 힘들게 하지 말구
그냥 담담히 받아 들일수도 있을텐데

참으로 속상하다

난 의사한테 따질려구 하니 엄마가 그런다
다 부질없는 짓이라구
앞으로 아버지가 고통을 어떻게 이겨 낼까 그게 걱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