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61

누가 좀 말려줘요 우리 엄니


BY 울화병 2001-10-22

우리 시엄니 말이 우리집 절대 법입니다.
시아버지도 말대꾸안합니다 아무도 안대듭니다

아무리 어거지를 써도 암말 안합니다

우리 어머님 말씀이 곧 법입니다

홀어머님 밑에서 자라고 고졸인 저 들으라고 하는 말

시동생에게 여자는 집안을 봐야돼

가정교육을 똑바로 받은 애라야지 안그러면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안돼 항상 이러시죠

어떤집안이 좋은 집안입니까 돈 많으면? 엄마 아빠 다 있으면?

아빠가 한자리하면? 그런 집애들도 할거 다하고 싸가지 없는 애들도

많든데 그런애들 원하시는건지..

저요 이때껏 큰소리 한번 내보지도 못했구요

네 네 하고 살았는데요 뭐가 그리 맘에 안드는지

뭐라고 한소리 할때도 금 방 웃으면서 대했는데

그게 버르장머리 없는건가요

전 직장에 나가구요 애기를 엄니가 보는데요

일요일 아침에 기저귀 안빨고 저녁에 빨고있는데

들어오시며 하는 말 내가 지 종년인가 아니 기저귀도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 하나 나올때마다 빨아야지

다 저녁에 뭐하는 짓이야 그러더군요

아들은 직장다니며 힘들다고 일요일 아침엔 깨우지도 못하게하고 보약

까지 지어주면서 저 새벽 6시 반에 집에서 나섭니다

그래도 일요일 아침이면 6시에 일어나서 애기봅니다

저요 딸같이 생각한다는 말 안믿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행동하고선 그런 말을 할수있는지

갑자기 우리 신랑이 불쌍하더군요

그런 어머님을 둔 신랑이 불쌍하더군요

우리 친정도 있을만큼 있습니다 그래도 아빠없어 그런지

아주 우습게 알지요

친정에서 뭐 해서보내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없습니다

갈비에 각종 과일에 애기 옷에

뭐하러 이렇게 보냈느냐고 트집만 잡습니다

옷이 이상하다는 둥 파코라반 껄 사갖더니 어른들이 모르는지라

베비라껏두 아니네 이건 상자도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