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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현명한 방법일지...(글이 좀 길어요.)


BY 고민중.. 2001-10-25

먼저 속상해방에 이런글을 올려 죄송하고 제가 쓰는 글을 팔자 편한 소리라고 욕하지 마시고 조언 좀 해주세요.요즘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거든요.
저는 미국에 살고 있고 14개월된 딸아이가 하나 있답니다.미국에 온지 3년이 돼가고 첨엔 어려웠던 경제사정이 이제는 많이 좋아져서 하고 있는 샵에선 평균 한달에 한국돈으로 500이상은 가지고 오고(여름엔 1000정도..)
또 남편이 평생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다니고 있어서, 지금은 들어간지 두세달밖에 되지 않아 한국돈으로 200정도 가지고 오는데 한 5년차 정도 되는 동료들은 한달에 만불정도(원화로 1300정도 되겠죠?)받는다고 합니다.그래서 일단은 경제적으론 이제 별로 걱정이 없을듯 한데...문제는 지금껏 미국와서 영어 배운답시고 학교 두세달 다닌것 빼곤 임신하고 출산하고 또 아기 키우는 바람에 제가 완전 바보가 되는듯해요.영어도 아직 잘 못해서 샵에도 완전 네이티브 스피커인 남편후배를 매니저로 두고 있는 실정이라 일할곳이 마땅찮아 이렇게 육아에만 전념을 하는데요...어쩔땐 아이 셋을 바라는 남편의 뜻대로 아이를 더 낳아서 키우고 하는 재미로 살아야지 싶다가도 어쩔땐 아이는 하나로 만족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를 해서 취업을 해볼까 하는 맘이 굴뚝처럼 생깁니다.주위의 아는 언니들 보면 아이는 다들 하나씩 낳고는 직업을 가지고 당당하게 5000~6000불정도 받는거 보면 돈을 떠나서 그런 모습이 부러워 미칠 지경입니다.근데 어찌보면 아이 하나면 외로울것 같고 (미국엔 저희부부와 아이밖에 없어요.나중에 되면 울 친정에서도 그렇고 시댁에서도 한두가족씩 들어오겠지만....)또 제가 아이에 대한 감정이 너무 유별하여(소유욕이 좀 강합니다.)아이가 하나면 너무 집착할것 같고,지금도 샤핑할때마다 아이옷을 몇백불어치를 사는등 하는데 앞으론 더 공주처럼 키울까봐 (버릇없는)그것도 걱정이 됩니다.아이를 더 낳자니 앞으로 취업의 문은 더 좁아질듯 하고(여긴 아이들 학교다녀도 픽업을 해야하는등 더 손길이 필요하거든요..)아이 하나만 두고 내인생의 문을 두드리자니 위에 말한 문제들이 걸리고..요즘 고민이 너무 됩니다.앞에서도 말했지만 팔자가 편하니 별걱정 다하네하시지 마시고 아이들 열심히 키우며 전업주부로 계신 선배님들이나 아이는 하나로 만족하고 본인의 인생을 위해 정진하시는 선배님들..서로의 장단점을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