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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의심이 많은건지 신랑이 이상한건지...(길어서죄송)


BY 넘 슬픈이 2001-10-25

결혼생활 7년.2년 교제하고 결혼..신랑은 친구의 남자친구였다.

울신랑 참고로 말하면 술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그렇다보면 여자하고 자연스럽게(노래방,,술집)어울려지는거 아닐까

예전에 승무원생활을 했던 난 그래도 이뻤던 축에 든다...

결혼하기전부터 직장은 그만두었고 지금은 살도 10키로정도 불었고

신랑내게 말한다.

"난 여자 화려한거 좋아한다고 그래서 너 좋아했다고"

결혼생활하면서 누가 처녀때처럼 사입고 바르고 다니나...

나태해진점도 있긴하지만....난 신랑에 있어서 의심도 잘하는 편이다

워낙이 여자들과(내친구들..하여튼 모임이나...)있음 말도 잘하고

유머도 있는..덩치도 크다...나이는 세살쯤은 더 들어보이는...

근데 요즘들어 깔끔하게 입겠다고 전혀 그런거 없던 사람이

옷신경도 쓰고 내가 핸드폰 발신자 번호 간혹 몰래 보는거 알고

싫어서그런건지 이젠 나갔다 들어올때면 아예 다 지우고 들어온다....

의심할라치면 의부증있는 사람으로 몰아세우고...나도 이런 내가

너무 싫고 죽고싶고 두딸만 아님 이혼했을거다...

술먹을일있음 9시 이후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그저께는 당일

갑자기 술먹을일이 있다고 했다..승진일과도 관련이라 하면서...

어려운자리라고..내겐 맥주로 입가심까지 하고 들어왔다고

사무실에 같이있는 아가씨 얘길 아주 가끔했다...12시가 넘어도

연락도 않되고 해서...그 아가씨집에 했더니 없단다...조금전에

나갔단다...엄마없이 아버지랑 단둘이 사는 29살이란다..

심랑 직장에 갔다가 퇴근길이여서 우염히 함께 나오길래

한번 봤는데 그리 괜찮은 외모는 아니였지만 유부남이 되니 여자는

다 좋아하는거 같더라...암튼,,우연일지 몰라도 그 여잔집에 없었다.

그 여자 핸드폰도 받지않고..내가 섣불리 그 여자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조심하라고..직장다니고 싶으면' 수신번호인 내 번호가

찍히니 ...나도참...어제 아침 그 여자 발신번호인 내 핸드폰번호

보고 전화왔다..난 동생이 잘못건거 같다고 둘러댔지만 그 여잔

못소리하고 016에 알아 볼까했다고..참고로 내 핸드폰 가입자는

신랑인데 그거알면 울신랑..근데 그 여자가 직원들에게 얘기했단다.

이런이런 전하가 와서..어느직원이 몇 번이냐 하니..

(듣는 이중에 신랑도 있었다)016-000-0000이라하니 신랑도 놀랬겠지

그 여잔 더이상 알아보진 않았고 어제아침 그걸안 신랑은 친정엄마

에게 전화했단다..'내가(신랑) 그여자하고 같이있었는줄 의심하고

전화한거 같다고..나 속상해 할테니 말하지 마세요'했단다...

어떻게보면 내가 의심해서 있는일이 였는데 봐줘도 의심가니...

난 아침에 아일데리고 나갔다..갈데가 없었다..

있던 친구들도 맘 쓰린상태에선 갈데가 없었다..신랑이 울엄마에게

전화하면서 **에겐 말하지 말라고 했단다...그것도 이상하다.

울 신랑 그런거 알면 망신시키냐고 의심이 이정도냐고 난리칠

사람인데..울 엄마가 어제 왔다..마치 교무실에 한명씩 들어가

얘기하는것처럼..시엄미같았으면 난리난리 났을거다..

울엄마에게 '정말 정말 아니라고 어머니앞에서 혈서라도 쓰겠다고

제가 딸들만 키우는데 그러겠냐고 딸이 이혼하고 싶다는데 하니

자긴 아이들도 잇고 못하겠다고 그럴싸하게 늘어논모양..'

울 엄마 나부르더니 정말 아닌거 같다고..참고로 울신랑 부부생활

안한지 오래도 됐지만 컴퓨터 사이트보고 자위행위한다..

울엄마 그런거 하면 바람안피는거라고....워낙이 천성이 사람좋아하고

여자(?)좋아하고 그래고 그런걸꺼라고...울엄마 가고난뒤..아무말

없고, 한시간여뒤 소주한잔하고 온다고 9시쯤나가서 1시쯤 들어왔다.

울집은 분당이고 그 여자집은 공덕동이니 갔을리는 없지만.

울엄마 지딴에 괴로워서....간단한 말은한다..그 일에 대해서는

말이없다. 그것도 이상하다..

신랑 회사도 수지라 가까워 평균 6시 퇴근.일주일에 많아야 두번 술

먹고 근데 의심이간다.내가 심한건지....하지만 옷신경쓰는것도

그렇고 어느날은 술먹고 들어와 많이 취하지도 않았는데 괜히

짜증내고..오늘 회사에서 등산가는데 김밥을 쌌으면 한다고(몇일전에)

그여자(아버지랑 단둘이사는 29세)도시락 못싼다고 어느직원한테

부탁했다가 자기한테 부탁하길래 내것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고

어제 그 일이있고도 병신같이 김밥을 쌌다(재료가 있어서)

아침에 먹길래 도시락에쌌더니 가방 안가져간단다...

도시락 2인분 주문했단다...내가 왜 2인분이냐 했더니 1줄이 1인분이

잖냐고..나중엔 (밑으로 수습사원이 있다)걔꺼까지 했다고 회사에서

주문받아 50인분 했다나....아 모르겠다 ...부부사이가 나쁘면

남보다 못하다더니...참고로 시부모 두분 사이는 좋다.

시댁과 나의관계는 겉으로만 좋은관계..

속으론 서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내가 정도 가 넘은건지.신랑이 이상한건지....사는게 싫다...

모든게 8년전으로 돌아갔음 좋겠다...울엄머 내게 남자친구하나

만들으란다. 그래야 신랑에 대해서 신경안쓴다고...

말을 안하자니 저 좋다고 술마시고 다닐거 같고 말하자니 할말도 없고

예전에 친구의 남자친구로 알게되었는데 그 친구 그때 양다리

걸쳤다가 찌져졌지만 지금은 결혼해서 화곡동쪽에 사는거 같다..

연락처도 어케 알았는데 전화하고 싶은데 선뜻못하겠다...

그친구 아직도 날 미워할까.........그리고 남편과 난 아무문제

없나......아이들얼굴에 더 미치겠다....남자들은 출근하면 잊는다

쳐도 난 이렇게 또 하루가 시작된다.......몇일만 혼수상태에 빠져

신랑 실컷 속이나 쓰리게 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