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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에서


BY 불효녀 2001-10-25

오늘 남편이 운동시합을 하려가서 차도 주차장에서 놀고 있고 저 또한 오전에만 근무를 하여서 차를 몰고 무작정 나갔어요
너무나 마음이 울적했거든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생신이 단이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우리는 항상 음력9월이면 너무나 돈나가는 날이 많아 이달만 어디로 사라졌다 나오면 않되나 싶어집니다.
또 이틀이 지나면 딸아이와 제가 같은날 생일이고 또 1주일이 지나면 시아버님 제사고 연달아 줄줄이거든요
그런데 다른때는 그냥 어떻게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속이 상해서 눈물이 나올려고 해요
지난주말에 시어머님이 오셔서 갑자기 며느리가 자신을 어른 대접을 해 주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이유인 즉 동네에서 중국으로 놀려를 가는데 자신은 가지 않기로 했다는 겁니다.
자신한테 중국에 갈 돈을 있지만 돈을 모아서 치매가 오면 노인병원에 가야 하니까 갈 수 가 없다고 하데요
그 동네에 작은 어머니가 사시는데 그 작은 어머니는 한술 더 하시더라구요
작은 어머니한테는 돈이 없어 못간다고 했나봐요
그랬더니 우리한테 전화를 해서 돈을 보내라고 하시겠다고 하였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전까지 우리는 맞벌이였거든요
옛날 어른들은 은행에 다니면 은행돈이 모두가 자기돈인줄 아나봐요
며느리 은행에 다녔는데 돈 많을것 아니냐고 하시면서 항상 우리는 돈을 쌓아놓고 사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면서 언제든 돈이 필요하면 우리한테 이야기를 하고서 해결을 보려고 하거든요
퇴직금 타서 빚을 조금 갚고 남은 돈으로 아이들과 지금 쓰고 있는데 그것을 모르더라구요
결혼할 당시 방한칸도 얻어주시지 않으셨으면서 그리고 결혼하고도 동생이 가게를 한다고 돈을 가져가 쓰고 한푼도 주지 않고 남편 누님이 어머니앞으로 빚을 지고 돌아가셔서 그 빚을 갚는데 계속 도와주었는데 우리는 항상 돈을 쌓아놓고 사는줄 알고 계시니 너무나 속이 상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남편한테 당신네 식구들은 우리가 무슨 은행인줄 아니냐고 투정을 부려보았어요
남편도 미안한지 아무소리도 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해 놓고 저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남편이 무슨죄가 있을까 싶어서요
돈 때문에 오신 시어머님한테 어떻게 하겠어요
결국 돈을 20만원해 주면서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돈으로 여행은 가시고 이것은 용돈하세요
그리고 시누이한테도 큰형님한테서도 조금씩 달라고 하셔서 여행을 다녀오시라고 했어요
어차피 생신날 여행을 가시니 생신날 그 돈만큼은 우리도 써야하니까요
우리가 어머니를 모시고 있을때 형님은 얼굴도 보이지 않고 생신날 아들을 시켜서 돈2만원이나 보내면 드시고 싶은것 사드시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생신날 모든 경비는 우리가 책임을 지거든요
이렇게 해결을 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좋았는데
이번주 토요일날이 친정어머니 생신인데 남동생네도 여동생도 친정에 오지 못한다고 하니 우리 신랑도 가기싫은지 혼자서 친정에 미리 다녀오라고 하데요
마음이 조금 상하데요
모든것을 친정에서 갔다가 살면서 장모님 생신인데 자기는 가지 않고 혼자갔다오라고 하니 제가 기분이 좋을리 없죠
그런데 돈으로 들리고 오라고 하면서 돈을 내놓지 않더라구요
월급에서 들어가는 돈은 뻔한데 이번에는 어머님이 월급날 오셔서 20만원을 가져가셨는데 또 어디서 돈을 빼서 드리냐고요
월급쟁이들 한달벌어서 한달 사는데
다행이 보너스를 타서 보충을 하지만요
친정어머니도 시어머님만큼 드리고 싶었지만
이달에는 너무나 많은 행사가 있어서 여유가 없을것 같아서 그냥 5만원만 드리고 나중에 가디건을 하나 사들릴께요하고 돌아서 오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항상 시집간 딸네 김치며 쌀, 된장,고추장까지도 담아다 주시는데 겨우 이렇게 밖에 못하나 싶어서요
귀하게 키워서 보냈는데 그 어머니한테 이렇게 밖에 못하는지
집으로 돌아와서 신랑한테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하는소리
한5만원 더 주고 오지 하는것입니다
너무나 화가나서 자기네 엄마는 20만원 우리 엄마는 겨우 10만원 가치밖에 하지 않는거야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까 당신 모든것 어디에서 가져다 살림하고 살아 그래 잘났다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지금도 마음이 아프네요
이것이 딸가진 어머니의 비애인지 모르겠네요
저도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왠만하면 시집가지 말고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그냥 살았으면 싶네요
또 얼마지나지 않아서 아버님 제사인데 돈10만원가지고 가야 할 것인데 왜 시댁에는 그렇게 챙기면서 친정에는 못하고 사는지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이곳에 넋두리를 합니다.
오늘 저를 자신이 친딸보다 더 사랑해주시던 우리할아버지 제사인데
친정에서 제사를 지내고 오고 싶었는데 할아버지 제사 지내려 친정에 간다면 좋아하지 않을것 같아서 잠깐 들렸다 와버렸답니다.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허전하면 차라리 모든것 포기하고 혼자서 살고 싶은 때가 있답니다
또 한동안 친정에 전화도 하기 싫어질것 같네요
미안한 마음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