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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들과 모인 자리에서...


BY 은방울꽃 2001-10-25

며칠전 동서들과 한잔을 하기로 했다. 할 얘기도 있고 하여 맏며느리인 내가 자리를 만들었다..

울 동서들은 내가 속이 좁은 건지 시부모 생신이든지 무슨 행사때이면 항상 맏며느리가 으례히 알아서 하겠지 싶은가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다. 음식을 나누어서 하자고 건의를 하기도 해보고 아니면 내가 다 맡아 하곤 했다.

그런데 하다가 요즈음은 짜증이 난다.. 나라고 맏며리라고 지푸라기 하나 받지도않은 장남인데 다 하기엔 싫었다
나이가 비슷한 동서가 4명 앞으로도2명이 더 있을 건데 내가 어떻게 모두 맡아 가며 하겠나 싶은게 괜히 신랑도 밉고 하여..
글쎄 또 어느 누가 장남이면 그런 각오도 하지 않나고 하지만 사람은 생각도 다르고 모든게 차이가 나지 않는가 싶다

동서들과 모인 자리에서 한잔을 시작하면서 의견을 냈다 돌아가면서 하자고 다들 아무 말도 않는다 .. 왜 아무 말도 없냐고 물으니까 그제서야 마지 못해 하는 건지 그렇게 하는게 좋겠단다.. 솜씨가 없으면
미역국만 끓이던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

맘은 좀 편하질 않는다. 하지만 다들 그런 건 아니지만 장남이 아니면 물으가면서 의논도하고 " 제가 한번 할께요 " 하면 얼마나 예쁠까 싶다. 어디 장남은 살아보고 또 각오를 하고 결혼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물론 다른 집에는 장남보담 더 잘 하는 동서들도 있더니만.. 에휴 괜히 넋두리 한 거니까 장남 아닌 분들 절대 흥분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