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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픈 현실


BY 슬프미 2001-10-25

울 아버님이 입원했다.
병원에선 이상이 없다하고
본인은 답답하고 숨을 못쉴것 같다고 금방 돌아가실 것처럼
못살겟다 하셔서 우선 입원시키기로 했다.

신랑 오늘 출근도 못했다.
병원에서 잔다고 지금 병원에 있다.
병원에선 10일쯤 두고 보자한다.
저녁에 신랑이 잠깐 저녁먹으러 왔는데(10분거리)
그사이에 아버님 침대에서 떨어져 밥도 못먹고 달려간 신랑이
안쓰러워 죽겠다.

울 어머니와는 별거 10년이 넘었다.
자기 손으로 돈한번 안벌고 술먹으면 손대고 해서 어머니께서 집을
나오신 모양이다.
어머니는 또 자식들 자기가 돈벌어 키?m다고 온갓 생색을 다낸다.
자기도 재혼을 두번이나하고 생활도 엉망이다.
이번에 돈 많은 영감한테 갔다
모든걸 알고 결혼은 했지만
장남이란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아버님 편찮으셔서 모시고 온담부터 모든게 엉망이 되어간다.
신랑은 정도 없는 아버지지만 낳아준게 부모라고 잘하려고 노력한다.

애둘 데리고 낼 부터 병원갈일이 걱정이다.
물론 애들은 원에 보내지만...
아침나절 잠깐 가지던 내 생활도 이제 끝을 내야하고...
.....넘 힘들다.

신랑은 아버지가 자기 한계를 시험하는거 같다고...
나한테는 엄청 미안해한다.
신랑 불쌍하지만 그래도 신랑이 밉다.
날 이렇게 만든 신랑이 밉다.

울 아버님 화장실 가서 소변보고 화장지 없다고 화내시고
코 막히면 입으로 숨쉬면 될걸 입 다물고 한참만에 숨쉬고 죽겠다고
소리치신다.
저녁에 잠못잤다고 수면제 사달라길래 병원에 가셔애 한다고 하면
아들한테 며느리가 시아비말을 귀로 듣지도 않는다고 하고.....
열거도 못하겠다...

아~~~~잘 할려고, 이러지 않을려고 했는데
푸념이라도 해야 살겠다 싶어 글로나마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