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4

그냥 좀....


BY 외며늘 2001-10-26

울시부 내년이면 칠십줄이다.
나이는 어른인데 생각하는건 완전 애 수준이다.
그꼴 보고있자니 스트레스 엄청 쌓인다.

온몸이 종합병원인 관계로 입에서 약이 떠날줄을 모른다.
며칠전 소변줄이 잘 안나온다고 나더러 약을 다리란다.
작년엔 군소리 없이 했는데 가만보니 완전 습관성이다.

이번엔 반기들고 거부했다.
그랬더니 신랑이 한약방에 가서 이것저것 좋다는거
더 넣어서 한재 지어왔다.(다달이 들어가는 병원비가 얼만데....)

근데 왜이리도 속상한걸까?
어디 조금만 아파도 징징거리는 시부와
그 투정 엄마처럼 다 받아주는 신랑...

젊어서부터 자식에게 의존하며 살아오신분.
나같음 미안해서라도 아픈거 내색안하련만...
이건 면도질하다 다친것까지 신랑에게 얘기한다.
완전 엄마에게 조잘대는 유치원생같다.

결혼 2년 되도록 시부에게서 들은 소리라곤
어디가 아프다, 몸에 뭐가 좋다더라가 다이다.
100살까지 살고싶다는데 ....
난 너무 끔찍하다.

정말 100살넘어까지 살면 나도 그땐 60줄인데...
이젠 뭘 먹는모습조차 정떨어진다.
분가하고싶다.
분가하고싶다......간절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