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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치겠네요.


BY 한숨~ 2001-10-26

결혼 20일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지금 가구도 다 들여좋은 상태고 집도 다 꾸미고 모든게 다 계약되어 있는 상태죠..
청첩장까지도 모두에게 돌린 상태구요..
둘만의 사랑만 있으면 남편 능력만 있으면 집안 무시해도 된다고 확고히 결심한 내가...
이제와서 후회하게 되네요..
부모님 말씀 들을껄...
부모님 말씀이 다 옳았는데... 이제서야 뼈저리게 느끼네요..
지금 말이죠.. 숨쉬기조차 힘들어요,.
너무 짜증나고 힘들어서 폭발해보리기 일보직전이예요.
시댁 부모님들과 너무 안맞아요.
무시하고 살면된다고 우리둘만 잘살면 된다고 다짐했지만....
정말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인가봅니다.
아무리 환경이 달라도 그렇지...
이제까지 다 참아왔지만....
이젠 시댁식구들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나요.
정말 상상밖의 무식한 사람들... 더러운 행동들...
도저히 눈뜨고 볼수가 없네요..
새 신혼집에 구경하러 오는것 조차 싫어요..
오는것만 상상해도 끔찍해서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납니다.
아무래도 이대로 결혼해버리면... 여기사이트에 단골이될꺼 같아요..
내가 생각한 결혼생활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요즘 저의 신랑 될사람도 제가 시부모들 비위상해하고 무시하는거 압니다.
지금은 결혼전이라 넘어가겠지만...
결혼 후엔 둘사이에 문제가 생기겠죠?
지금 이렇게 다 일 벌여놓고.. 파혼하는게 옳을까요?
참고 살아가려니 자신이 없네여.
난 나쁜앤가봐요...
특별히 날 괴롭히는건 없어도 수준차이난다고 비위상해하고..
나 정말 이제까지 잘난거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정말 누가보면 무지 잘난척 하는줄 알겠죠..
정말 제심정 모르실꺼예여..
얼마나 못참을 정도인지...
파혼해버리는게 낫겠죠..
결혼해서 맨날 싸우다가 이혼하는거 보단...
아무리 오빠와 사이가 좋아도... 시댁식구 얘기만 나오면 제가 인상찌푸리면서 흥분할텐데....
오빠와 나사이에도 금이가겠죠..
근데여...
지금 모든걸 다 취소해버리면...
시간을 돌린다면... 전 절대 결혼안해요...
자신없어요... 근데... 지금은..
제 나이 26에 직장 사표낸 상태인데..
앞으론 뭐하고 사나요......
제가 어떻해야 하나여...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날짜 몇일 안남았지만.. 지금이라도 파혼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