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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BY 결혼8년 2001-10-26


여기와서 글보면서 아파하면서 화내면서
참 많은 글들을 보았습니다

우리 신랑 저한테 참 잘하죠 아니 자상한 말은 아니해도
언제나 나 하고싶은데로 하고 쓰고 살아도 말 한마디 없고
화 한번 안내고
주말은 가고 싶다고 하면 멀리는 가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어디든지 갑니다


시어른들
처음에 참 어려웠습니다
그냥 시댁하면 전화하도 할말도 없고
또 깐깐하신 시어른들
모두다 저에게는 어려웠습니다
결혼8년
지금껏 내 생일이면 항상 돈 보내 주시면서 맛난거 사먹으라 하시고
가끔은 선물 사주시고
무엇을 바라지도 않으시고 능력껏 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
전화하면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일년에 한번정도 저희집에 오시는...
모든것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다 이 정도는....
가끔은 조금만 일에도 힘들다 하면서

님들 전화를 했습니다
한달에 한번도 안하던 전화를
전화 고맙다 말하는 시어머니
저 참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구나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내가 참 어렵게 생각했구나
제가 못된 며느리죠
여기와서 여러분들에 글 읽으면서 반성했습니다
시댁에 참 잘하는 분들 지금은 힘들어도 복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