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59

소중한 사람??????


BY 잠티맘 2001-10-27

장기 기증을 신청했다.
예전엔 TV에서 아픈 사람들 다루는 프로하면 짜증나서 돌려버렸다.
분위기 칙칙하다구..
근데 울쌍디들 생기구 나서 생각이 많이 바꿨다.
아픈 아가들 이야기 들으면 눈물이 난다.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베풀며 살구 싶다.
그럼 언제가 내가 울쌍디들을 지켜줄수 없을때
누군가가 울쌍디들을 도와주겠지.
남편(어떤글에서 "남의 편"의 준말이라했다..맞는 말 같다. ..딱 맞는 말 같다.)에게 말 안하려다 했다.
남편 화낸다..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의 몸에 칼대는거 보기 싫다나?
내가 말했다. 마음 바뀌면 취소하면 되니까 걱정말라구..
그리곤 속으로 생각한다. 한 10년 아니 1~2년 후에도 그런말할까?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구..
다 포기하고 싶은 나에게 남편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다.
아마도 그 뜻을 잘 모르나 보다. 소중한 사람이라..
남편이 같이 맥주 한잔 하자한다. 난 싫다한다.
남편 혼자 한잔 하다 잔다. 난 아컴 하면서 한잔한다..
에구..무능하고 미련한 나..취했나보다..웬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