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29

아기 첫 돌 그렇게 중요한가요?


BY 아기엄마 2001-10-27

아기 돌잔치 안하고 그냥 양가식구들끼리 밥먹으려고 하는데요.
남편도 하고 싶어한다면 사진찍는 거외에 손발 모형뜨는 거나 좀 하려고 해요. 쓸데없는 욕심을 더 부릴수 있다면 아기에게 딱 맞는 색동저고리랑 생활한복 한벌씩 해주고 싶어요.

글쎄, 잔치 안 하는 이유라면 올해 이사를 너무 많이 해서 돈이 좀 모자른 것도 있고(그렇다고 잔치 못할만큼 없는건 아니거든요. 머 몇 달 고생함 되죠..)

남편이나 저나 사람들 많이 불러서 시끌벅적지근 하게 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구요(한다면 또 하는 사람들^^)
정말 울 아기위해서 진심으로 축하해줄만한 몇 명만 같이 만나는게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또 그때되면 제가 만삭의 몸이라..-.-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제 아기 돌잔치 얘기가 나올때마다(한번은 제가 먼저, 한번은 그친구가 먼저 꺼낸) 제가 너무 하대요.
처음 맞는 첫 돌인데 어떻게 잔치도 안 할 수 있는지...제가 짠순이란 걸 알기땜에 돈땜에 안 한다구 뭐라고 하네요.
배부른 것도 한복입으면 커버되고...
친군 저보다 형편이 어려운거 같던데, 아기 돌만큼은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서 많은 축복받고 싶다고 그래요. 듣다보니 그도 그렇구...

주위엔 다들 돌잔치를 했고, 가장 가까운 형님은 그냥 어머님이랑 집에서 지낸 걸로, 아마 2박3일 했던 거 같구...
요새 백일은 그냥 보내도 다들 돌잔치는 하잖아요. 친구얘길 들으니 참 자식에게 신경 안 쓰는 엄마가 되는 거 같아서 여러분들 경험담 듣고 싶어요.

아기 태어난 이후로 많은 일들이 생기고, 마무리하고..하지만 아기때문에 좋은 일들만 생기는 거 같네요.
이런저런 문제로 남편이나 저나 돌잔치에 신경쓸 여력이 없어요.
그저 며칠에 한번씩 울 아기 돌은 어떻게 하나...뭘 해줄까 서로 얘기만 나누고 있어요.

아기 첫 돌 저처럼 조용하고 소박하게 보내는 게 아기에게 많이 잘못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