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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윗층으로 이사 가고 싶다.


BY 1층 사는죄 2001-10-27

정말 미칠것 같아요.
아침 7시만 조금 넘으면,거실에서 축구를 하는 모양이이예요.
이쪽에서 쿵쿵쿵쿵, 저쪽에서 쿵쿵쿵쿵
4살짜리 머스마가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하루종일 뛰어 다녀요.
그엄마 절대 밖에 안나와요. 거의 집에 있어요.
낮에는 놀이터라도 데리고 다니면 좋겠구만, 지네집이 놀이터인줄 아나봐요.
처음엔 친하게 지냈어요.
저도 동갑내기 딸이 있거든요. 근데 애가 어찌나 떼쟁이인지, 정 떨어질 정도예요.
모든걸 제 딸아이한테 양보하라고 시키는 것도 한두번이지,저도 짜증나더라구요.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니까, 정말 많이 이해하려고 하는데요, 밤늦게까지 뛰고 소리 지르는것 보면, 그집 식구들이 다 싫어지네요.
저 아는 집이라 한번도 조용히 해달라고 한적 없는데, 그래서 자기네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모르는 걸까요?
그집 윗층은 노인분이 사셔서 정말 조용하거든요.
우리 신랑 맨날 그래요, 우리니까 이렇게 참고 살지 다른사람 같으면 벌써 여러번 싸움났을꺼라구요.
우리 옆통로 3층하고 4층하고 소음땜에 새벽에 싸우고, 난리 였어요.
그 3층 아저씨가 그랬대요.
"내가 돈만 있으면 너네 윗층으로 이사가고 싶다"
결국에는 3층 사람들 이사 갔어요.
정말 아파트 살면서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 많을꺼예요.
아.... 정말 이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