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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꼿노래도 한두번이라는데...선배님들 많은 조언 바랍니다.


BY 전화가 뭔지 2001-10-28

지난 저녁 그놈의 전화,전화때문에
울 남편과 시엄니와의 언쟁이 시작되었다.
정말 지겹다...
제가 어찌 처신해야 될지 저보다 현명하신 분들께
여쭈고 싶습니다.
결혼3년째.17개월되는 아들 하나 있는 주부입니다.

저는 결혼후 지금까지 시댁에 하루에 한번,늦어도 3-4일에
한번 안부전화를 합니다.
물론 제가 궁금해서 아님 시댁에 여쭈고 싶은일이
있을때 기타 여러가지로 안부전화를 드립니다.
근데 오늘일도 매일 전화하다 4일째 전화가 없다고
시엄니가 전화하셔서 그 전화를 신랑이 받아서 통화하는데
시엄니가 화를 내신 모양입니다.
요번 저희 세식구가 모두 몸이 좋질 못해서 거의 보름 넘게
약먹고 있는데 그걸 아시면서도 시엄니는 전화 한번하시지
않고 일주일에 이것들이 몇번 전화하는지 체크했다가
늘 말하는것 처럼 시댁에 전화하는일을 하루일과에
빠뜨려서는 안되는 법칙으로 정해 놓으시고 명절때도
잘가라는 인사가 매일 전화해라 입니다.
울 신랑 요 며칠동안 몸이 좋지 않아서 직장도
조퇴하고 근 3일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직장 6년에 처음입니다.)
그동안 전화 못한것을 괘씸함이 아닌 하루가 멀다 하고
하다가 못하면 무슨일 잇냐며 전화해보실 수도 있으것 같은데.
울 시엄니는 무언가 시댁에 충성할수 있고 시엄니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하게끔 며느리를 만들어야지 생각지 않았으면
그 놈의 전화횟수 가지고 그렇게 살벌하게 사람 잡을려고는
안할진데...
며느리를 시댁에귀속된 한마리 충견으로 만들지 못해 안달이신것 같다.
일주일에 안부전화의 횟수가 그리 중요한건지.
난 지금껏 의무감이 아닌 그냥 속에서 우러나와서 안부전화를
하고 싶은데 3일이 멀다하고 이런일로 며느리를 신경쓰이게
만드는 시엄니가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울 신랑 저녁에 통화할때 시엄니 안테 그럽디다.
엄마가 자꾸 이러면 이럴수록 전화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더 하기가 싫어진다고 ..
그냥 저희 스스로 매일 안부전화 편한 마음으로 할수 있으때가
있을텐데 왜 자꾸 그러시냐고..
그 얘기 듣고 시엄니 전화 그냥 무참히 얘기하고 있는데
끊어버지시더군요. 휴~
전 며느리지만 경조사,여러 시댁일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잘 할려고 늘 노력하고 그렇게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근데 울 시엄니 꼬뚜리 잡을게 없는지 계속 전화가지고 그러십니다.
정말 열이 납니다.
또 시아부지는 금방 전화해서 울 신랑한테 너 엄마안테
뭐라 했냐구 물어보실려고 다시 전화하셔서
울 신랑 마지 못해 죄송하다하구.
제가 그랬죠..
아버님 매일 전화해야한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오늘은 전화하지 말아야지 결심하고 전화 안드리는게
아니고 아범이 며칠새 많이 아팠고 정신이 없었다고.
그럴땐 어머님이 한번 전화 그냥 하시면 안되냐고.
울 시아부지 기분 나쁜 투로 알았다 하시며 전화 끊으시고..

이런 얘기 ...
고민도 아니고 배부른 소리 한다 하실지 모르시지만
저 완전히 빛 좋은 개살구 같다는 생각합니다.
주위사람들 안테는 시댁어른들도 좋은 애기만 하고
하니 속도 모르고 시집 그런대로 잘갔구나 합니다.

저 요번에 시엄니랑 얘기할 기회가 마련되면
이런 제 생각 다 할 생각인데..
그럼 또 커다란 풍파가 일 생각하니까 잠도 오질 않고
열개중에 며느리가 8-9개 시엄니에게 맞추면 시엄니는 적어도
이해할 부분은 이해해 줘야 되는게 아닌지.
저도 아들이 있지만 저희 시댁처럼 경제적으로는 저희가
벌어서 해결하라고 하고 정신적인 부분은 부모님에게 독립시키지
못하는 부모가 되지 말아야 겠다고 벌써 생각이 드네요.

지금 한창 설쳐대는 아기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저도
피곤해서 그냥 자는 날도 있는데..
시엄니는 여가 생활하고 놀러나 다니시다가 집에 들어오면
시아부지랑 머리 맞대고 오늘은 전화 오나 안오나 실험하나봅니다.
전 아직도 요번달에는 아기 기저귀값이나 남을려나 어쩌나
하루에도 몇번씩 가계부 들여다 보며 한심지며 하루하루 사는데
시엄니는 제가 남편이 벌어다 주는 걸로 호강하며 산다
착각하시나봐요.
며느리가 속 편히 사는 줄알고 배가 아픈가 봅니다.
물론 지금껏 부족하면 친정에서 보태주고 빌려 쓰는것
당연하게 생각하시니..

결혼3년이 되어가고 식구는 늘어가고 할일은 태산같은데
(지금은 하도 아기가 극성맞아서 빨래며,설겆이며 신랑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기 봐주면 그때 몰아서 할 시간이
납니다)며느리는 따뜻한 저녁밥먹고 티브이 보며 띵가띵가
놀면서도 전화 안한다 생각을 하니 그런일에 열을 내며
괘씸해 하지 아님 그런일에 며칠에 한번씩 이잡듯 하진
않을것 같거든요..
저 시엄니랑 어찌 하면 좋을까요.
울 신랑 몸 아파서 끊겠다던 담배 다시 피고 있습니다.
울 시엄니는 며느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 말한다는 자체를
주제 넘는 짓이라 하시거든요.
당신은 성격이 호탕해서 할말 다 한다 하시고...
까짓것 의무라 생각하고 하루에 한번씩 전화 안하면
잠 못잔다 생각하고 할순 있지만 계속 이렇게
어떻게 삽니까.
시엄니가 그러니 하던 전화도 더 하기 싫어집니다
참고로 저희 시엄니는 남의 사정,그런일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라는것은 통하지도 않으셔서 아직껏 이런일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저 삽니다.

선배님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