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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일에 올케한테..


BY alpha 2001-10-28

어제 친정엄마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다음 주중에 친정오빠 생일인 거는 알고 있었는데 모르는체 하고 넘어가지 말고 올케언니한테 전화라두 한통 하라구요..
그 뜻은 모르는 바아니구 이해는 하지만 전 좀 그렇거든요..

올케언니 시집온지 지금 만 3년이 다 되어가는데 결혼 첫해에도
오빠 생일날 친정엄마가 올케언니한테 전화라도 하라구 하셔서 전화를
했는데 괜히 내맘이 불편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남편 생일에 미역국 어련히 알아서 끓여줬겠건만은 시집간 시누가 확인차 전화한것 같이 느꼈으면 어쩌나 하구요..
물론 대화는 즐겁게 하고 끊었었지만 내 생각만 그랬던 건지는 몰라도
하여간 괜히 좀 그렇더라구요..

평소에 올케언니도 시부모님(울친정부모님)과 같이 살지는 않지만
참 잘하고 살거든요..
저두 저보다 한살 어린 올케지만 말없이 할도리 잘하고 사는거
항상 고맙게 생각하구요..
얼마전엔 둘째애 임신해서 축하전화도 했었구요..

전 결혼한지 7년차라 친정오빠보다 먼저 결혼을 해서 살면서
시누들 꼴같잖은 꼴 많이 봐서 올케한테는 정말 잘하구 살아야지 하는
맘을 갖고 있구요..
새언니 시집온지 3년이지만 정말 잘 지내고 있거든요..

근데 친정오빠 생일에 올케언니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건만
울친정엄마는 왜 자꾸 축하전화를 하라구 하시는지
난 괜히 시누노릇한다구 오해할까봐 전화안하겠다구 했다가
혼만 났거든요..
내입장으로 바꿔놓구 생각해봐도 신랑생일에 시누가 오빠 생일이라 축하차 전화했다구 해도 왠지 간섭하는 느낌을 받을거 같거든요..
물론 우리시누들도 친정오빠나 올케생일날 전화 전혀 안하구요..

전 올케언니 만나면 친형제처럼 수다도 떨고 하지만 자주 전화하면 불편해 할까봐 전화는 특별한일 아니면 삼가한답니다..
근데 엄마는 왜 자꾸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님들은 친정오빠 생일날 시누한테 꼭 전화를 하나요?
전화안한다구 생일 모르고 지나가는건 아니지만 미역국 끓여줬나 안줬나 확인하는거 같아서 내가 맘이 불편하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