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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아갈 내운명인가.....


BY manul001 2001-10-28

언제쯤 이런게 끝날까.. 지겹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속이 후련한 진실을 말씀드리려 합니다..전 94년도에 결혼을 했습니다.친구 오빠라서 부담없고 친절한 남자였기에 어린나이에도 불구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헌데 결혼과 동시에 점점 변해가는 남자를, 지켜만 봐왔고..모두들 그러하듯 여자가 하는말은 잔소리에 지나지 않다라는것을 알기에 남자 하는일에 전혀 왈가왈부 하지않은 채 첫아이를 낳았지요..아이를 낳으면 좀 나아지려나 하는 희망으로,, 헌데.. 책임감도 없고.놀기만 하는 한심한 사람을 어찌 가만히 보구 있겠습니까.. 하루 이틀 나날이 살기가 싫어지는걸.. 아이때문에 참고 살았지요..그러다..난데없이 장사를 하겠다고 하기에.. 이젠 뭔가하려나 싶어서.. 시댁에서 모진소리 다들어가면서 아들이 해보겠다라는 의지만 믿어 달라며 빌다시피하여 조그만 점포를 열었지요.시작에 불과한 가게사건입니다.

조금씩 발전하는가 싶더니 I.M.F.로인한 여려움이 오더군요.. 도울생각으로 둘째를 가진몸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남편은 회사를 다시 다녔씁니다.. 차츰 빚 정리도 되고해서.. 산달이 다되어 쉬라고 하더군요. 마음이 아팠는지말입니다.. 그런데 그게아니더군요.. 착한척하는 그마음애 제가 또 속은 겁니다.둘째 낳던날.. 가게 셔터를 내리고 병원으로 향했지요.큰아이를 재우고 나서 병원엘 갔는데,아이를 낳자마자 나가더군요.. 그렇게 원하던 아들을 낳았는데.......
그러고 나서는 가게를 운영할수가없었어요. 아이두 키워야하고 해서 뒷바라지만 하느라고 아니 가게를 정리하자고, 했지요..
작은아이가 8개월 되던 달,,,으~~~~ 98년 11월 1일.. 잊지못할 사건이.. 같은 직장 동료가 찾아왔지요.. 여자....것두 어린여자..
23살의 여자는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면서 남자를 놓아달라고.. 하더군요.. 황당하지않을수 없지요.. 냉정하게 판단해서.. 남자는 원래 그런인물들이라며.. 타일러서 보냈어요.. 남의 귀한자식을 어떻게 할수도 없고 남편과 좋아한 사이라면서 통곡을 하는데 남편의 말 또한 들어 봐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죠..일발통행은 없는 법이니까..

사건은 여기서 부터가 출발입니다. 모든것이 그러하듯 남편을 믿지않고 사는 여자는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 남편은 그여자가 미친 거라고 했지만.. 용서를 빌면서.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할땐 누구나 한번은 있을수 있는 일이라면서 용서를 할것입니다.. 나 또한. 일찍 이런것이 닥친걸 오히려 감사하면서..정말 내가 미친척하고 용서를 했습니다.
물론 집에는 알리지않았고 한동안 착실하게 지내왔답니다.

그일이 있고난후.. 1년후에....
새벽에.. 남편의 교통사고 소식이 왔습니다. 경기도 부근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고 의식이 없다는 경찰의 전화한통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아십니까? 살아만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병원을 갔습니다.
헌데 사지멀쩡하면서.. 정신도 멀쩡 한겁니다. 엄한 차만 박살났지요.
그날이후.. 알게된 새로운 사실,. 생각하기도 끔찍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는걸....바보처럼.. 믿고 산게 원망스럽더군요..
교통사고는 사고를 위장한 자살 행위인것을....
다음날부터 줄기 차게 찾아드는 사채업자들과 빚쟁이들...등등

휴~~~~~
사는게 아닌 지옥이더군요, 시달리는건. 저뿐만아니라 온집안 식구..
남자를 원망하기엔 너무나 늦었다는걸알았죠..수습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여기저기서 끌어다가 일단락을 내렸고..남편은 퇴원을 했습니다.
망신스러워서 아파트 주위에 있는사람들 조차도 모르게..쥐죽은듯 살았습니다. 내인생에 최악에 순간이었지요...
전세금조차도 없어질 상황 이라서 이사를, 결심하고 집을 내놓으려하는데.. 남편은 갑자기 출장을 간다고 하더군요,, 일주일 정도있다가 올수있다고 하면서.. 그래서 바람도 쏘일겸 잘 다녀오라고 했지요..

그날이 10월 12일..2000년..그날이후 지금까지 남편을 본적이 없습니다.. 1년이 넘었지요..
그동안 많은 일이 벌어졌지요.. 남편이 나간후로 집주인에게 전화가오고 사채업자를 비롯한 주위에 알만한 사람들은 . 다들 찾아오기 시작하고 경찰이 없이는 잠도 못잘만큼 무서운 협박속에서.시간이 흘렀어요..집도 사채에 넘어가고 그야말로 애들과 난... 빈몸으로 겨우 빠져 나왔지요.애들은 시댁으로 일단 가고 난 친정으로 들어왔지요..
세상에 이렇게 나쁜사람도 있답니다. 와이프 카드로 현금써비스며. 집에있는 돼지까지 털어가는 쪼잡스러운 인간,, 그런인간과.. 6년을 살았다는게 나로서는 수치심이 가득합니다..

친정으로 돌아온후.. 전화번호도 바꾸고 해서 조용하나 싶더니. "장인 되십니까?" 하면서 빚을 갚으라는 전화가 오더군요.. 정말이지 그전 까지는 돌아오면 말을 해볼려고 했습니다 .. 오죽 힘들면 도망갔을까.. 하구요.. 그런데 그게아니라..본인만 살겠다고 나머지 남은 사람은. 어찌되던말든..그 무책임이.. 한가정의 가장인가 싶더군요.

지난 5월 전 이혼을 했습니다. 시달리는것도 참을 수 없지만..어디선가.행복하게 살고있을 남자를 생각하니 오기가 나더군요.. 나를 버린것까진 이해를 합니다만, 아이들을 버린것은 참을수가없었답니다..우리의 사랑 스러운 아이들...이제 7살 4살입니다..큰 아이가 여자라서 동생을 아주 잘 봐주고있답니다.. 적응 하기 나름이라고 하죠..환경이 그러하다보니. 아이들을 많이 걱정했는데 나름대로 적응을 잘하고 있어서.힘을 얻고 살고 있답니다.
내가살아야 아이들도 사는 법이니까...
하고픈 얘기가 너무많은데 저같은 상황은 거의 드물다고 봅니다.
다음번엔 제가 살고있는 얘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경찰청 사람들을 모르는사람은 없을겁니다..사채업자들이와서 내혼수를 가져가고.. 뒷감당 안되는 기분을 아십니까?
아이들과 떨어져 살고있지만.. 희망은 절대 버리지않고 살아가기위해...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즐거운 나의 또다른 인생을 위해서.........

메마른 공간속에 꿈을 컨닝하는~~~~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