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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져서 이렇게 속썩는지...


BY chokoim 2001-10-28

맞벌이죠. 50세 안된 시부모님과 같이 살구요.결혼해서 1년은 따로 살았는데 저는 애가 생기고 부모님은 경제력이부족해 합쳤구요.합쳐도
32평 전세집이죠.빚도 있구요. 처음에 우리 부부가 버는 것이니 돈 관리를 제가 한다 했죠. 남편이 결사 반대하더군요. 남편뜻에 따르는게 순리려니 하고 그렇게 했죠. 2년 이상 그렇게 잘 참으며 살았죠. 남편은 따로 살때는 되도록 일찍 들어오려 했고 가정에 그런대로 충실했죠
그런데 점점 일때문에 늦고, 직장동료끼리 오락한다 늦고 저는 같은 일을하는데도 남편이 늦으니 항상 일찍 들어가야 하고 어쩌다 회식해서 늦을때 일찍 퇴근해 아이들 좀 보라하면 본인은 엄마, 아빠니 마음놓고 맡기고 있는대로 늦고, 저는 있는대로 눈치 보아야 하죠.
아기가 잠은 안자고 많이 울어서 달래고 있는데 항상 그랬던 것처럼 어머님은 아기가 울때 달려와서 누가그랬어 그러시며 아기를 당신편으로 만들어 데려가시죠.저는 버릇이 안되겠으면 혼내고 그럴때면 감싸주시니 아이들(3살, 2살)은 당연히 할머니를 많이 찾죠. 그런 속상한 일들이 쌓여서 남편에게 분가하고 싶다고 했더니 나가고 싶으면 너 혼자 나가 살아라 한마디 하더군요. 제가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기분이 많이 들어서 생각끝에 독한 맘 먹고 제 봉급은 제가 관리할께요
했더니 저희 봉급 다 관리하고 아버님 직장다니시는데도 용돈을 달라고 하시더군요.둘 봉급 다 합쳐도 생활비 하고 모자를 때가 있다고 하시면서 둘 봉급으로 빚 갚고 용돈주고 다 하라고 하셔서 용돈20만원드렸죠 저도 그것이 적다는 것 알죠. 하지만 딴 집 살림도 아니고 한살림하면서 저도 빚이 없다면 50이고60이고 드리겠어요. 3살은 이미 1년전부터 어린이집에 다녔고 2살 둘째아이도 어린이집 이번주내에 알아보라 하시더군요. 남편은 화나면 말도 안하고 게임만 하죠. 화 안나도 집에 오면 게임을 많이 하지만...어떻게 사는게 현명한 건지...
바보처럼 봉급봉투 다 드리고 나 죽었네 하며 사는게 나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