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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힘들어


BY 모래사막 2001-10-29

잘들 계신가요??
그냥 가끔씩 찾아와서 혼자 위로 받고 갑니다.

가난한 집 맏며느리.
쉽지가 안군요.
처음에 대부 받아서 전세집 마련하고
부업에 아르바이트가지 하면서 정말 알뜰하게 살았지요

몇번의 이사끝에 아파트 마련.
이곳은 시골이라 집값은 무척 싸거든요
아이들 키울때, 직장 다닐때 세탁기도 없이 살면서
돈 모으느라 갖은 궁상 다 떨었는데
시누이 시동생 결혼때면
밤잠을 못잡니다
시부모님 밤이고 새벽이고 전?니다
돈없어서 큰일 났다고...
워낙 연로하셔서 우리가 맏이라는 이유로
대부에 나중엔 사채까지 빌려서 결혼 시켰어요
바보라고 하시겠지만 무지무지 가난한 집에 살아보세요.
어쩔수가 없어요
남편은 효자고 나는 성격이 여리고..
식구들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 그들 가족이니
나 혼자 반대하면
나만 나쁜년이 되거든요
그들은 한가족이니까 내가 반대하면 못됐다고
모두 함 목소리를 내지요
이제 세월이 흘러 아버님 치매환자 되셨네요
말단 공무원 남편.
어깨가 무거운 불쌍한 남편.
늙고 병들고 힘없고 돈없는 시부모와 지금 함께 살지요.
치매걸려 아무것도 모르는 시 아버지와 함께 살아 보세요
오늘은 또 어떤 황당한 일이 벌어질지.....
가슴이 막히고 소화가 안돼요
부정적이고 웃음이 없는 시어머니.
하루종일 궁시렁궁시렁.
얘기 듣다보면 우리집은 곧 굶어죽을지고 모르죠??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아서 청승 맞기는...
어머님 잔소리에 정말 머리 아파.

얼마전부터 누워계시는 아버지.
병원에서 나와서 집에 누워 있는데....
공원묘지도 알아보고 서서히 준비도 해야하는데...
작은 아들 걱정한다고 전화도 하면 뭐하냐고..
전화 했더니 느이 잘 살면 돼지 여기는 아무 걱정 말라나???
병원비는 공원묘지는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어머님이 너무 원망스러워.
함께 살면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그 동안 힘도 들렀는데
이제는 마지막 가시는 길도 준비해야 하는데....
어머님은 자식이 우리 하나밖에 없는줄 아나봐요
아래 동서님들
사시는데 힘든줄 알지만
노부모 모시고 사는 없는집 형님들께 신경좀 쓰세요
정말이지 형님이랑 산다고 생활비는 커녕
어른들 용돈이라도 조금씩 드리면 그집 기둥 무너지나요??
외식하고 옷사입고 여행들 다니면서
어른 용돈좀 조금씩 주면 안돼느냐고요??
시누이 자기 엄마랑 흉만 보지 말고
친정엄마 용돈좀 주면 안 돼느냐고요
지금 서울사는 동서랑 통화중 이시거든요
정말 열받어
여기서 다 알아서 하니까
느이들은 아무걱정말고 신경 쓸것 없다나요??

정말 너무 힘들어
내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피할수도 없고....

병든 어른보면 아음 아프고
머리 하야지는 남편보면 불쌍하고....
많은 식구 힘들게 사느라 모은돈도 없고...
신경쓰면서 사느라 가슴이 쓰리고 아프고..

작은 동서님들 시누님들
힘들어도
부모님일들은 함께 걱정하면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