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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리 건너라더니...


BY 속상한 녀 2001-10-31

저는 결혼한지 3년만에 어렵게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한테만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죠. 물론 남편도 저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답니다.
그런데 얼마전 시댁어른 생신이 있어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을 쯤 평소 말씀이 없으시던 아버님이 갑자기 자식이 무슨 상전이냐면서 그렇게 부모를 모셔보라고 그동안 니들한테 쌓인게 많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결혼 3년동안 아이가 안생겨서 시댁눈치보며, 때되면 더 잘해 드리려고 그동안 무척 노력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아이가 생겨서 시부모님이 예뻐해 주실 줄 알았더니 갑자기 이게 왠일입니까?
참고로 지금 저희아이는 4개월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겨우 3번 시부모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전 지금 이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황당할 뿐입니다.
단지 그동안 아들내외가 잘해주다가 아이에게 좀 신경쓰니까 그것이 못마땅하신건지 아니면 며느리가 그냥 미우신건지...
그런데 보통 아기가 4개월이면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아닌가요?
제가 정말 잘못하고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