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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BY 딸 2001-10-31

오늘 오후 1시쯤 친정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우리 친정엄마는 몸이 많이 아프신데 문제는 스스로는 꼼짝도 하지 않으려 하는게 더욱 문제인 병이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다 올초 집에서 쉬게 되었는데 친정엄마는 매일같이 내가 와서 봉양하기를 원하신다.

친정이 넉넉한 편도 아니고 결혼 6년동안 아버지가 빚지고 돌아가신 몫까지 우리신랑과 함께 열심히 갚았다.

오빠내외는 병든엄마와 아직 학생인 남동생의 경제력을 책임지고 있기때문에 항상 목돈이나 잘잘한 것에 대해 나를 많이 의지하고 계신다.

문제는 요 몇일 다른 친척과 어울리며 엄마를 찾지 않았는데 그것이 화근이 되어 오늘 내게 전화를 하여

"번지수 잘 찾으라며 늙으면 친정은 여기밖에 없다며" 아주 사람속을 있는데로 뒤집어 놓으셨다.

내가 하도 분하고 억울해서 엄마에게 "나 결혼 6년동안 친정이라고 비빌언덕한번 되어줬냐고, 반찬을 누가해서 날랐는데"하며 막말을 해대며 전화를 끊었다.

오빠는 내게 네가 풀어드려야지 어쩌겠냐며 하시지만 나는 오늘 정말이지 친정에 대해 분통이 터지고 이런 친정엄마에 대해 화가 난다.

내가 친정엄마인지 그분이 내딸인지? 정말이지 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