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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시어머니.


BY 아줌마 2001-11-01

올라온 글을 읽다가 나도 갑자기 용기가 생겼어요.

우리 시어머니.. 정말로 엽기적인 부분이 많아요
이제 칠순을 조금 넘기셨는데, 정말로 건강하시고 좋아요.
우리는 따로 살고 있거든요.
근데, 같이 살고 있는것보다는 쉽겠지만 만만치가 않아요.
하루에 전화가 4번이상,그것도 짧게도 아니고 길겐 1시간도 해요
나랑요? 아니요.. 신랑이랑,
어머님이 하시는것이랑 합치면 아마도 하루에 시어머니와 신랑의
전화로 하루가 시작되고 끝이나는것 같아요.
그리고 전화벨이 울려서 받으면 "대뜸 누구없냐? 바꿔" 이런식이여요. 나랑 이야길 하시면 큰일 나는줄아시나봐요.
결혼해서 몇년도 되지않은 새댁도 아니고 벌써 10년이 되는데도..
정말로 아들이랑 엄마랑은 하루에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전부다 알아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 이여요.
어쩌다가 쉬는날 12시가 지나서 전화를 못할때가 있어요
그럼 바로 전화와서 "인연끝자" 내진 "집에 무슨일이 있냐?" 등등
전화해서 없어서 못받을땐 받을때까지 몇번이고 전화를 해요
그리곤 받으면 바로 "어디갔었니? " 짜증내는 목소리로...
정말.... 당해보지 않은사람은 몰를거여요.

버스비가 아까워서 두번탈것을 한번타고 몇정거장 정도는 걸어다니시는 분이 전화비는 아깝지도 않으신가봐요.
한달요금이 사만원도 넘게 나오거든요. 우리집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리고 그런분이 옷은 백화점옷이 아니면 입지도 않구요..
먹는것 몇만원이 아까우셔서 못드시는분이 몇십만원이나 하는 웃옷하나는 가볍게 사서 입으시고....

정말 무엇이 정답인지....
그리고 심심하다고 아들을 아무때나 오라고 하세요
그러면서도 빈말이라도 손녀랑 나랑 같이오라는 소리는 절대로
하지않아요.
같이오면 어머니하고 오손도손 화투를 치지를 못하거든요.
우리딸이 아빠하고만 놀려고 하고, 둘이서 노는것을 방해하기때문에..
손녀는 이쁜짓할때만 귀엽고,
이제 5살인 아이가 때쓰고 울고하면 짜증을 내시곤하지요.

하~~~
여러가지 답답하고 짜증이나면 신랑에게 다푼다고 풀어도
뭔가 가슴 깊은곳에 응어리같은것은 어찌 해야될지요
같이 사는것이 낳을까 싶어서 합치자고 이야기도 했지만
그것은 더욱더 싫으시데요, 왜냐구요?
혼자서 오래사시던분이라서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그런것이 싫으시대요
그렇다고 우리가 장남도 아니고, 막내입니다.
전요즘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분들이 제일로 존경스럽습니다

처음으로 쓰는 글이라 정신도 없고 두서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