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29

답답한맘에 몇자적습니다.


BY 심난녀 2001-11-01

저는결혼한지 7개월째접어든 새내기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첨은 시댁이 근처여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이젠 조금 나아지려나 했는데...
우리 시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하시기만을 바랍니다.
무슨 반찬을 해먹느냐부터 사사건건 참견하시는것도 정말 힘들어요.
그런건 노파심이려니 하겠지만...
우리신랑은 결혼전에 작은회사지만 자본도 튼튼하고 월급도 적지않은곳에 다니고 있었어요. 결혼하기 몇달전에 시부모님들이 월급쟁이 백날해봐야 돈을 못번다면서 형과 함께 장사를 하라시라고 난리셔서 우리신랑 회사 그만두고 지금 장사합니다.
우리 시부모님들 하루 매상을 자신들이 직접 계산하십니다.
근데 우리신랑과 아주버님은 모든면에서 물과 기름입니다. 그러다보니당연히 싸움이 잦아지고 그러더군요.
시부모님들도 알아요 둘이 얼마나 상극인지...
그만두자니 이제와서 무얼하겠어요.
이왕 한거니 돈이 좀 모일때까지 자기가 참고 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옆에서 보면 힘들일은 혼자 도맡아하구 그렇다고 좋은소릴 듣는것도 아니고 아주버님은 장사는 자기가 한수 위라며 우리신랑을 무슨 종부려먹듯이하구...
결혼해서 여찌것 돈겨우 한달에 60만원가져왔어요. 가게얻으면서 대출을 받아서 그거 갚아야한다고 하더군요...
저번달에 빚을 다갚았다더군요. 저흰 나름대로 무슨 적금을 들을까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면서 5년후엔 얼마가 모이겠다 면서 나름대로 미래설계를 했지요.
무엇보다도 우리 신랑은 형에게서 벗어나길 바라구요.
근데 어제 아주버님이 오셔서는 이제 빚도 다갚아으니 다시 돈을 모아서 나중에 횟집을 같이 경영해보자는거예요.
그것도 일방적으로...
횟집경영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걸루 아는데 그럼 몇년동안 우리보고 60만원 받고 살라고 하는건지...
우리 시부모님들은 우리신랑이 형때문에 힘들어하시는거 저한테도 인정한다고 하시면서 돈버는일이니까 참고 해라시면 우리신랑해게 계속 압력을 가하시고..
우리신랑은 정말 하기 싫으면서 바보처럼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앓고만 있답니다.
저도 정말 벗어나고 싶어요.
우리 형님(아주버님처)은 시장나가서 일하는게 재미있다면서 나오지말라고 해도 애기 들쳐업고 시장나갑니다.
아주버님이 추석명절때도 저보고 시장에 나오랍니다.저요 직장다녀요 토요일날 일찍끝내고 시장에 나오랍니다 저는 성격이 소극적이여서 그런거 잘 못하고 싫어요.
아주버님이 우리 신랑에게 그러더라구요 누구 아내는 나오는데 네아내는 공주냐? 참나!
그래서 나가서 이틀동안 죽는줄 알았어요.
그런일이 한두번 아니예요.
그래서 정말 벗어나서 살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하기싫다고 하면 분명 뭐라하겠죠.
우리신랑이라도 딱부러지면 좋으련만 그러지도 못하고...
정말 속이 터질거같아요....
적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답한맘에 그냥 푸념한번 해봤어요.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