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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시동생....


BY 바다 2001-11-01

이제 결혼 할 예비 신부입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내눈을 내가 찌르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중에 한가지...

신혼집...
시댁에서 멀리멀리 떨어지고 싶었지만..
제 직장..신랑 직장 관계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속으로
집이 가까우니까 시댁식구들 와서 자고 간다는 소리는 안하겠구나..
하면서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부모님 두분다 술 담배를 굉장히 싫어하시는 관계로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간다든가
집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은 상상을 못하는일 입니다..

우리 시동생..
이제 술먹고 잘 집이 생겼다고 무지 좋아하는거 아닙니까..

어제 도배 장판하는데 굳이 오겠다고 그래서
안도와줘도 된다고 했더니..
"내가 잘방도 봐야되고...그래도 좀 도와줘야 명분이 서죠"
그러는겁니다...

그때부터 머리가 아픈데..
이걸 우째해야합니까..

그럴거 같으면 차차리 시댁에 들어가살지...
내가 미쳤다고 돈들여가며 집꾸며가...
남 좋은 일 시킵니까??

우리 신랑 한테 잘못얘기했다가는
자기 동생한테 그런다고 섭섭해 할거 같고...

그런데..우리 시동생 본래 눈치가 빵점이라
방한자리 차지하고도 남을 인간입니다..

방 가득 채울만한 살림 살이도 없고..
내가 보기에도 방하나는 덩그러니 남을텐데..

그럼..분명 거기서 살려고 할텐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