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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준다고 할 땐, 필요없다더만...


BY 고무다라이 2001-11-02

아마도 설 정도 되었을때 였던것 같습니다.
아컴에서 옥매트 공동구매 했었지요.
울 친정엄마가 옥매트 쓰셔보시곤, 뜨뜻해서 좋다구 하더라구요.
울 시부모님 갈비집 하시는데, 좋겠다 싶구 또 가격도 너무 싸니 싶어 형님한테 전화 했지요.

둘이서 나눠봤자, 솔직히 얼마 안하니, 가격은 말 하지 말구 둘이 사줬다고 하고, 주자구...
명절이니 부모님꼐 못 줘도 십만원 이상은 줘야하는데, 한집에서 십만원 안들여도 되니까 말입니다...

시부모님꼐 말씀 드리니 하시는 말씀이...
옥매트 오래쓰면 냄새난단다. 우리들은 싫다. 그냥 전기장판 쓸란다.
있을려면 돌침대는 있어야지 합디다.

아니 돌침대랑 옥매트랑 가격차이가 얼마나 납니까?
좋은것 누가 모릅니까?
자식들 돈 없어 빌빌거리는것 보면서 어찌 그런말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돌침대 말 나올때 넘 화가 나서 울 형님 어쩔래 하길래.
먹고 죽을래도 돈 없으니 나는 모르겠다구.
형님 사드리고 싶으면 형님 사주시라고 했습니다.
한집에서 출혈이 너무 큰데, 말입니다.
울 남편 한달 월급만큼 한집에서 나가야 되는데...

일단락 되었습니다.
더 욕심 부리다 좋은 시기 놓쳤지요.

방금 울 형님 전화왔데요.
시부모님 옥매트 사셨답니다.
30만원정도 주고요.
여기서 사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또 이번주 시아버님 생신 하신답니다.
옷 한벌 사드릴려고 했는데, 형님한테 시엄니가 그러더랍니다.
나는 돈이 제일 좋다. 너그들 사준것 하나도 맘에 안든다...고 말입니다.
형님한테 듣는 순간 화가나데요...
아니 맘에 안들면 입지를 말든지, 없는 돈 털어가지고 사다드리면 입기만 잘 입더만, 왜 그런말을 하시는지 말입니다...

울 시아버님... 당신 생신이라고 형님 들들 볶구 있답니다.
내 생일날 뭐해 줄꺼냐구...
참나... 난 고사하구 결혼한지 15년 다되가는 형님뿐만 아니라, 조카들, 하물며 아주버님 생일한번 안 챙겨주신 분이 당신 생신 챙기는게 왜 이리 미울까요...
늙으면 애 된다더만, 그래서인가요?

연세도 얼마 안 되셨는데...

내 돈드는것 아니니 모른척 하면 할려니 또 그렇구, 또 알은체 할려니 돈이 왠수고... 아... 짜증나네요.
자꾸만 친정하고 비교가 됩니다.
울 아부지 당신 생신이라 모르는것 같아 전화드리고, 딸이라고 미역국 끊여 드린것에 감동해, 선물로 사드린 넥타이 하나 받으시고, 20만원어치 상품권 주는데, 하나도 주는것 없이 울 딸내미 양말 한 짝 사주신것 없이, 왜 자꾸만 바랄까요...

그마나 다행이라면, 울 남편.. 첨엔 전부 다 줄듯이 하더만, 저의 강경한 마음 ??문인지, 이젠 시집에 뭐 하자면 더 적게 하랍니다.(저 친정하고 똑같이 하거든요. 출혈이 많이 심하죠... 좀 있으면 친정엄마 생신이거든요.)

돈 없는것도 속상하고, 시부모님 자꾸 바라는 것두 짜증나고... 뭐 그렇네요.
토욜날 부산가야 하는데... 갑자기 가기 싫어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