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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도련님


BY 해피 2001-11-02

저희 남편 형제라곤 딸랑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저하곤 한살 많구 학원강사가 직업이구 별루 말이 없으며

키 175에 48킬로 나갈정도로 무척 말랐습니다.

2주에 한번가는 시댁인데 도련님이 새벽에 들어오시는

관계로 거의 대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 형수소리

들은 것도 결혼 3년이 되는 동안 열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없습니다.

제가 설겆이 하는동안 외출을 하실적에도 저한테 인사한번 하구

나간적도 없구 저희 집에 온적도 없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말을 거는 편인데 묻는 말에 대답만 할 뿐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건 제가 첫아이를 낳구 나서 거든여

하나뿐인 형의 자식이고 조카니까 이뻐하구 놀아 줄수도 있을텐데

아이가 20개월이 될 동안 한번도 이름부르고 안아 준적이 없답니다.

첨엔 쑥수러워서 그런가 부다 했는데 아이가 삼촌 앞에서 재롱을 부려

도 그냥 픽 하구 웃을뿐 텔레비젼만 쳐다 본답니다.

자기 말로는 이모 조카들한테 하도 시달려서 그렇다구는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우리 아이한테 너무 냉정하단 생각이 든답니다.

어머님도 그런 모습이 저보기에 무안한지 도련님한테 아기 한번

안아줘바라 하고 사정을 할 정도 니까요.

한번은 추석날 전 전을 붙이고 어머님은 교회에 가시고 집엔 도련님과

남편이 있었는데 아이가 그만 제가 한눈 판사이 문이 열리면서 계단

으로 굴를뻔한 적이 있었답니다.

제가 너무 놀라 남편을 부르고 아이도 놀라 울고 불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 도련님은 가만히 쇼파에 앉아 티브만 보고 있더군여

어디 다쳤냐 어떻냐 한마디도 없이 말입니다.

남이라도 걱정되어 물어볼텐데도 말이죠.

그 이후 도련님의 그런 행동들이 넘 이해가 되지 않구 신경이

쓰이더군여.

님들이 생각하시기엔 어떤것 같나여..제가 지금 임신 8개월 될동안도

도련님은 그것에 대한 아무 인사도 없답니다.물론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정말 이상한 시동생이져...아님 제가 넘 이상하게 판단하는 건가여

^^

좋은 하루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