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25

아이가 학교에서 다리를 다쳐서....


BY 속상해 2001-11-02

엊그제 수요일날 초등학교 일학년 작은녀석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 청소가 끝나갈 무렵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로 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다

아이가 쉬는 시간에 철봉을 하다가 다리를 다쳤으니

얼릉 학교로 달려 오란다

놀란 가슴을 한채 학교에 뛰어가 보니 아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반깁슬한 아이의 오른쪽 다리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이를 안고 우선 동네에 있는 조그만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는데 무릎과 발목중간쯤에 있는 뼈에

금이 간걸로 나왔다

그래도 부러지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입원실도 없고

물리치료기도 변변치 않은것 같아서 시내에 있는 정형외과

병원에 데리고 갔서 다시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는 아이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아프다고 우는 아일 구급차도 아닌 승용차로 괜히 끌고 다녔다는

죄책감과 속상함에 눈물이 나고 심장이 떨리고....

아뭏든 제 정신이 아니었다

이제 아이도 병원 생활에 적응해 가는 것 같고 통증도 많이 가라앉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왜 학교생활에서 다친건데 아이 병원비는 고스란히 부모 책임으로

던져져야 하는지 억울한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들어논 보험은 싼거라 병원비의 30-40%정도만

보상 받을 수 있다 하니 내 정말 신경질 난다

정형외과에 2주일 정도 입원해야 되고(호전 상태에 따라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함)뼈가 제대로 붙지 않을 경우엔 다리에 싱을

박을 수도 있다고 의사는 말하는데(진단 결과는 두달 정도인 8주)

2주 정도 입원하는데 병원비는 어느정도 될지 .......

또 고친다 해도 아이가 다치기 전처럼 제대로 걸을 수 있을런지

어째 걱정스럽다

정형외과 경험 있으신 분 조언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