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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끊고 사는 마음이...


BY 간 큰 며느리 2001-11-02

저희 남편은 결혼전부터 낭비와 사치가 심해서 카드빚을 무척 많이 지게 되었고, 그때마다 시아버님께서 돈을 마련해주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부터는 처가의 강력한 요청(?)으로 시아버님이 마련해주신 직장을 3년간 월급 60만원받으며, 꾸준히 다녔습니다.(지각과 결근을 밥먹듯이 했음)
그러는 동안 남편의 허영심으로 늘어나는 대출금을 감당할 수 없었고,(간혹 시아버님이 생활비를 주기도 하셨음) 아기가 생기면 변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아이도 낳았답니다.
그러나 남편은 여전히 카드돌려쓰고 마이너스대출받고...
그래서 이혼까지 결심하며, 심하게 싸웠지요.
그랬더니 시댁에 찾아가서 우리 돈없으니까 돈달라고 때를 쓰고 시아버님이 지금은 없다고 하시니까 이젠 다시 보지않겠다고 하며 왔읍니다.
그리고는 정말이지 독한 마음을 먹었는지 남편은 직장도 그만두고 월급을 더 많이 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진빚은 집내놓고 더 작은 집을 얻어서 전부 갚았습니다.
물론 그동안도 남편은 시댁에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남편의 굳은 결심이 변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시댁에 연락해서 마음약하신 시아버님 괜한 말씀하셔서 남편 또 예전처럼 될 까봐 연락하기도 꺼려집니다.
그렇다고 며느리 된 입장에서 남편이 그런다고 연락을 안드릴 수도 없고...
빚을 져서라도 자식힘든거 보기 안쓰러워 도와주시는 아버님께 너무 너무 죄송한데, 남편 버릇고치고 심은 욕심에 가만히 지켜봐야 하는 이 심정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