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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과 너무 안 맞아요...


BY 깨끼 2001-11-03

홀어머님의 외아들과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을 했죠...
간섭도 지나치고 사고방식도 남다르고 고집도 굉장하고 너무 구두쇠셔서 네 숨통을 조이십니다.
집에 오실적마다 하다못해 창고까지 뒤져서 휴지가 몇개 남았는지까지 세어보시고 우리 살림을 몽땅 꿰뚫지요...감자가 몇개있는데 그러다 썩히겠다며 시누이를 갖다줘라마라...돌아가셔서 전화로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저보다 우리 살림을 더 소상히 알구요...냉장고까지 다 뒤져보십니다. 과일이 있으면 싸가지고 시누이를 주고 사둔이 해준 김치가 눈에 보이면 덜어갑니다. 모든지 가져가지요...
하루는 각종 영수증들이 연말이라 화장대에 잔뜩 있었는데 백화점 영수증이 50000원짜리가 있었죠...모든지 뒤져보던 어머님은 영수증을 합산까지 하시고 계산하시더니 이건 뭐냐며 큰소리로 뭐라 하시더군요...저더러 외상질이나 하고다닌답니다. 요즘세상에 카드 쓰는게 외상질이라는 욕을 들어야 하다니...아기 옷을 산것인데 제 옷을 샀는줄 알고 더더욱 뭐라하시며 잔소리가 시작되더군요...오십만원이었으면 날 내쫓을 기세더군요...
하다못해 거실에 6개전구가 달린 등에서 5개만 켜고 사는데 2개만 남겨놓으라고 얼마나 난리가 나셨는지 그때는 남편이 있어 남편과 다투셨어요...
그리고 항상 아들 날??까지 자식을 계속 낳으라는둥 아들타령으로 기분 나쁜 말을 해대고는 아들에게 완전히 말머리를 바꿔서 먼저 선수를 칩니다. 손자를 보고 싶어 둘?보라고 했다며 웃으며 말씀하시니 신랑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퇴근해서 내가 아들낳으라고 뭐라 하셨다고 하면 신랑은 절 믿질 않아요...어머님이 먼저 전화해 말씀하셨기 때문이죠...
아직 나이 30도 안됐는데 제사도 저더러 저희집에서 주관하래요...힘들어서 하기 싫으시답니다.
2만짜리 세금이 잘못돼서 어머님 댁으로 날아갔는데 그까짓꺼를 갚으라고 하고(우리는 월 50도 드리고 살았어요)...여유가 있으신데도 말입니다.
하루 노는 아들은 별일도 아닌데 어떻게든 불러올려 일을 시키거나 꼭 오셔야만 하죠...꼬고 주무셔야 하구요...
설겆이할 밥그릇에 밥풀이 몇개 붙었는데 그 더러운 설거지 물에 담긴 밥풀을 걷어 잡숩는 분이니...하여간 남는음식은 모두 섞어서 이상한 찌게를 끓여드시고 트리오도 쓰면 욕하고 무조건 바가지안에 물 하나로 설거지를 끝내십니다. 제사?? 쓸 접시를 오랜만이니 미리 닦아놓으면 난리가 나죠.쓸데없이 닦는다구요. 변기물도 대변을 볼때까지는 안 내리구요 옷도 볼만합니다. 이건 절약 수준이 아니라 지저분한 삶입니다.
맨날 아들 월급이 얼만지 묻고 다 알아야 하고 올??마다 장농까지 열어보는데 돌아버리겠습니다. 옷이라도 살까봐 항상 열어보시고 샀으면 잔소리가 굉장하지요...
지겨워요...곧 모셔야할텐데...돌기 직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