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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내,며느리.....난 그냥 나이고 싶다


BY 난그냥나 2001-11-05

결혼전부터 남편은 맞벌이를 원했지만 사회생활이 적성에 안맞고 하기싫어했던 난 결혼과 동시에 그만둘거라 누누이 생각했었다 결혼하고 두어달 다니다 그만두었다 아이가 있었다.남편은 장난처럼 가끔 아이키우도 돈벌라고 한다 것두 한두번이지 이젠 남편이 날 무능하게 생각하는듯 싶다 것두 스트레스가 될줄이야
엊그제 시숙이 결혼을 했다 올들어 시댁행사가 엄청나다
아버님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시고,우리아기 백일, 부산큰집제사, 집안묘벌초,추석,시숙결혼,....아무것도 할줄모르는 난 시댁가면 더 어렵다 더 눈치봐야 하고 서성이어야 하고 신랑은 내가 어렵고 힘들단걸 알기는 하는지....아이낳고 살이 많이 쪘다 아니 안빠졌다 어느날부턴가 신랑은 그런날 창피해 하는것 같다 비참하다
아이도 남편도 시댁도 없이 그저 나일뿐으로 며칠만이라도 지냈으면 좋겠다 결혼이란게 이런걸까 이제 겨우 1년째인데...맘상하고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고 시댁의 시자도 싫어서 시금치도 안먹는다더니 정말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지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