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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사는법은요?


BY chw0903 2001-11-07

결혼하고 삼년정도를 서울살다가
올해 5월 남편이 남원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처음엔 좋기만 하대요
우선 시댁이 멀어져서( 시댁이 분당이어서 주말마다 갔었거든요)
그리고 반포 아시죠? 강남 터미널 옆에 살았는데 공기가 장난이 아니잖아요.
암튼 집도 넓어지고 공기도 좋고 등등등,,,,

몇개월이 지났습니다.
어찌보면 배부른 투정이지만.
하루일과가 너무나도 똑같은데 질려버렸습니다.

그나마 하는일은 같은 처지에 있는 회사 동료들 마누라끼리 모여서 수다떠는일.
아이가 27개월인데 아직 대소변을 못가리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편이어서 놀이방이나 미술학원 같은곳은 보낼수도 없고.

그래도 서울살땐 가까운곳에 백화점도 있어서 아이랑 문화센터 등록하고 왔다갔다 하고 가끔은 쇼핑도 하고,,,,

아줌마들끼리 모여서도 매일 같은 얘기만 반복이 되고.
게다가 겨울이 가까워 오면서 점점더 우울하고 속상하기만 하고..

암튼 마음이 복잡하네요.
아이와 함꼐 지방에서 할수 있는
좀더 건설적인 일들이 없을까요?

서울살땐 몰랐는데 심지어 잡지 조차도 모두 서울중심이더군요.
무언가 좋은 일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