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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BY 너잘사나? 2001-11-07


어디선가 중산층에 대해 경제적인 풀이를 해 놓은 것을 보았네요.
그러니까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손 놓고 3년 동안... 일은 안하고 그냥
먹고 놀고 해외 여행가고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돈 쓰고도 은행에 돈이 충분히 남아 있어야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여기 오는 아줌마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분
손들어봐요...
과연 몇이나 될까요?
집 있다고 중산층? 자가용 비싸다고 중산층? 골프치러 다닌다고
중산층? 30억 있다고 중산층? (30억 중산층 가까이는 갔네요..)
뭐? 의사라고 곧 상류층? 어이가 없군요...
제 생각으론 여기 오는 아줌마들 모두 소시민입니다.
그야말로 소박한 소시민...
오십보 백보...업어치나 매치나...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자랑해봤자 도토리 키재기... 그 밥에 그 나물...

여기에 그룹회장 사모님 오시나요? 손~
재벌 딸래미 오시나요? 손~
없죠? 없죠?
최진실이 여기 온들 그녀도 여기선 그냥 아줌맙니다.
그냥 아줌마 소시민...
이곳은 나 돈많네 유식하네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
아픈 사람들 어루만져주고 위로하고 위안 받는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줌마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사실 어떤 아줌마들은 어떤게 바로 서는 지 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한가지만 알고 가소서.
여기선 더 가진 자도 덜가진 자도 없다는 겁니다.
나 돈 넘 많아서 고민된다 어떡하나? 이런 분 여기 없지요?
있으면 손들어 봐요.
다 내꺼 뺏겨 억울하고 못가져서 원통하고 없어서 서럽고
못줘서 안타까워 돌기 일보직전인 사람들이 오는 곳 아닙니까?
내 주머니 한 푼 더 있다고 세상이 달라보이나요?
없는 사람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지십니까?
다 까놓고 보면 당하고 사는 약자입니다.
그게 바로 약자가 약자를 업신여기고 군림하려는 심뽀 아닙니까?

아줌마들 제발 좀 똥오줌 좀 가립시다.
아줌마가 왜 아줌만가요? 아주 많이 알기 때문에 아줌맙니다.
아줌마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저씨들을 가르치고,
시엄니를 가르치고, 돈많다고 거만한 년들을 가르치고,
어리석은 자들을 일깨우고, 세상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우리 아줌마들 정말 '아줌마 만세' 하고 외칠 날 와야죠.
냠...
넘 거창해졌나요?
암튼 지나가다 넘 속이 터져서 주절거려 봤습네다.
아줌마들!!! 다들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