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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속상하다


BY qwas12 2001-11-07

전에 우리 남편 메일 비밀번호를 나한테 실수로 가르쳐주었다가 여직원하고 메일주고 받는거를 들킨적이 있다...
그 메일 내용이란게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가슴이 떨리고 며칠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정도였다...
그내용이란게 자기야....살랑해...보고싶은 00에게....
난 남편이라도 어색해서 해보지 못했던 말들을 어쩜 그렇게 자연스럽게 써놓았던지.....도저히 두고 볼수가 없어서(내 성격상) 회사에 출근한 사람을 불러서 얘기좀 하자고 했다.
알고보니 유부녀,,,나도 잘아는 여직원이었다.
정말 뒤통수 얻어 맞은 기분....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남편이 그랬다. 그쪽에서 자기를 좋아하는건 알지만 통제못하건 자기가 잘못했다고, 두고 보라고 ...다신 그런일 없을거라 했다..그러면서 회사에서 자기가 그래도 인기있는편이고 편하게 생각돼는지 자기한테 하소연이나 뭐 그런말들을 잘한다고 했다.
그땐 그렇게 넘어갔다.
한동안 그 비밀번호를 갖고 있다가 언젠가 비밀번호를 바꿔놓았더군..
근데 그게 그렇게도 궁금하고 답답할줄이야....
근데 숫자로 비밀번호를 하는 관계로 내가 또 그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한동안 별 메일이 없었는데...
요즘 그것도 옆에 있는 유부녀 여직원과 메일을 주고 받는게 보였다.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과 뭔 할얘기가 많은걸까...
내용을 보면 그냥 사는얘기나 재미난 얘기를 쓰는것인데...
난 너무나 답답하고 속상하다...
그렇다고 그런것까지 뭐라할수 없는일이고, 매일매일 아예 안본다고 작정을 하고 있지만 그게 잘안?쨈?
요즘은 매일 한통씩 주고 받나보다...
이일을 어찌할까???????
정말 이 상황은 모르는게 약인 상황인데....
써보낸 메일을 저장해논것 보면 두장의 장문을 재미난 소설처럼 처 보냈더라....자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보낸다지만 마누라인 내 입장에서 보면 정말 속상하다....
누구한테도 말할수도 없고....
남편한테는 더더욱이 내색할 수도 없고
정말 돌기 일보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