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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때문에...


BY 체리향기.. 2001-11-07

저에게는 4살된 아들이랑 담달에 돌되는 딸이 있는데요.
아들은 생후 두달만에 시댁으로 보내져 거기서 여태 살았어요
저의 직장때문이였죠.. 물론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보고 오고 했어요.
울 아들이 4대독자가 되어나서.. 엄청 귀여움을 받고 자랐죠..
시부모님과 시누들이 애 울음소리 한번 들리지 않을만큼 오냐오냐
키웠답니다. 결과는... 다들 상상이 가시죠??
고집에 응석받이에..
4살짜리가 아직도 저녁에 기저귀를 채워야되구요
아기들 변기통에 앉아 똥 눠야되구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냉장고로 달려가야되구요..
남의 집 가서도 냉장고문은 지 맘데로 열어보고..
달라는거 하자는거 안하면 난리가 나요..
저는 정말 그러는거 보기 싫었지만..길을 그렇게 들여놨으니..
어쩔수가 없었어요..
근데 이제는 어쩌죠.. 제가 담달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어요..
이제는 아들을 데려와야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아들의 고집을 잡을수 있을까요??
확...잡고 싶은데..
시댁에서는 제발 그러지 말라고 부탁까지 하십니다. 애 기죽는다고..
솔직히 제가 잘 할수 있을지도 의문이예요...
아이의 고집.. 나름대로의 지혜로 극복하신분들..
좀 갈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