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계산적인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살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그리 친했던 친구는 아니고
제가 미국에 사는 동안에 제대로 연락이 오고간 적 없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어느날,연락이 오길
아이를 데리고 미국에 가서 일년정도 살아보고 싶다고 도와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 학교 원서 보내주고 대신가서 등록하고
아파트 구해주고 전화,전기 여러가지 필요한 것들을 다 준비 해?습니다.
시간이 많던 전 그리 부담 갖지 않고 해줬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의 생활을
조금은 즐겁게 해주려고 집에 불러 밥도 함께 먹고
우리가족 외식때 꼭 합석시켜주고 생일파티도 해주었습니다.
어떤때는 울 남편 친구아이 베이비시터도 되주었습니다.
친구가 술,담배를 잘하고 남자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우리 남편도 같이 술마시고 재미있어하는 눈치였구요.
그리고 친구는 미국에서 뭐라도 배워 가겠다고 학원엘 다녔는데
그때마다 아이를 우리집에 데려다 놓으면 공부봐주고
먹여주고 보호해줬습니다.
때론 좀 지나치다싶게 자기 친구 만난다고
애를 맡기는 적두 있었지만 제 형편 닿는한 해?습니다.
참,결정적인것
한국에서 송금으로 생활하는 친구,미처 돈이 안와 힘들때
단 한번도 거절 않고 돈두 융통해?습니다.
뭘 바래서라면 도와 줄 이유가 없었겠죠.
제가 한국에 가면 친정있고 다른 친한 친구도 많은데
그 친구 신세질 일 전혀 없으니까요.
그러다가 그친구의 신랑이 다니러 왔습니다.
우리와 동갑,싸가지없는 인간이라는건 이미 알고 있어서
큰 기대는 없었읍니다만,
적어도 나보다 우리 남편에게 감사하단 말,아니 그냥 인사라도 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자기들끼리 여행간다고 하여 영어소통 안되는 그들 대신하여
우리 남편이 호텔예약도 해주고 호텔비도 조절하여 혜택받게 해?습니다.
우리 남편하는 말이 "식사라도 한번 같이 하자면 내가 연장자라 식사비도 내가 냈을텐데.."
자기 처자식은 송금안와 저한테 돈 빌려쓰는데
그 싸가지는 남자가 롱 부츠사러 다니고 지 입을 옷 사는데 갖고 온 돈 다 ?㎢募超봇?
지나가다 누가 떨어진 물건 주어줘도 고맙다고 인사하는건데
자기 처자식 도와준 은혜를 그다지도 모를수가 있는지.
전 그 친구가 더 이상하더군요.
남편에게 자기가 잘나서 미국생활 잘 하고 있다고
떠벌렸나하는 의심도 되고
남편이 못하면 옆에서 시켜서라도 인사는 시켜야지..
그후에도 친구는 계속 우리집에 다니러 와선 손님대접 당연히 받고 갑니다.
저아니면 그 친구 갈 곳이 없는데
호텔가라 할수도 없고..
그러다가 요즘은 연락이 뜸하네요.
아마 미국 올일이 없나 봅니다.
전화 자주 할때는 미국 올일이 있어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