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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 같은 울엄마떄문에..


BY 새댁 2001-11-08

전 결혼한지 7개월이 지난 새댁입니다.
도보 10분거리로 친정과 가까이 살고 있구요.
신랑하고는 같이 작은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깥일을 하다보니 살림이 좀 부실한 편입니다.
퇴근도 많이 늦어요. 집에오면 거의 10시 30분.
요즘은 경기가 안좋다보니 더욱 일에 매진합니다.

제 친정엄마는 집근처 직장을 다니시는데 저녁 5시면 끝나세요.
그리고는 저희집에 오셔서 빨래도 하시고 국도 끓여놓으시구요..
엄마가 저희집 열쇨르 갖고 계시거든요.
제가 퇴근해서 집에 가보면 빨래도 차곡차곡개어있고 국도 끓여져 있고..욕실청소도 되어 있고..
편하긴 하지만 전 그런게 좀 부담스러워요. 물론 엄마맘은 잘 알지만.
전 굶든 뭐하든 제가 하게 놔두었으면 좋겠거든요.
그돈안 종종 제가 퇴근 하면서 친정에 들러 국을 얻어간 적은 있는데...이렇게 제가 아무런 노력도 안하는데 엄마에 의해 집안이 세팅되어 있다는게 좀 그렇더라구요..
남편에게도 말 못하겠어요.
남편은 철저히 독립적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방식의 소유자예요.저번에는 밤 11시가 되어 같이 집에 들어갔는데 방에 작은불이 켜져 있는거예요. 분명 출근할때 끄고 갔는데.. 역시나 엄마가 왔다 가신거지요.
신랑이 저더러 깜박깜박한다 뭐라그러고..

그래서 어제 엄마에게 전화로 얘기했어요.
그러지말라고..

그런데 엄마하시는 말씀이..
엄마가 네집에 가는게 그렇게 부담스러우면 집에 안가겠다고..네 신랑이 그런거 같고 뭐라그러면 속좁은 사람이라고..그러시네요.
저희엄마가 좀 어린면이 있는데 제 말에 많이 섭섭하셨나봐요.

입장바꿔 생각해볼때 시어머니가 저희없는 동안 오셔서 청소도 하고 밥도 해놓고 가셔도 전 마찬가지일것 같아요. 비록 제 몸은 편하겠지만..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요.

암튼,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엄마맘을 달래드려야 하나요?
제가 말을 심하게 한 건가요?

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