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생활이 그렇듯, 첨엔 사람사귀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옆집 언니와 꽤 친하게 지낸다. 작은 음식도 서로 나눠먹고, 서스럼없이 시댁 흉도 본다.
옆집언니 참 아뜰하다. 빚 많이 지고 사는 나와는 대조적으로 남편월급만으로도 참 잘 산다. 우린 돈이 아쉬워 카드 만들지만, 그 언닌 놀이동산 무료입장하려고 카드 만들었다고 말하는 사람이기도하다.
그래서 늘 본받고 살고 싶은 생각을 한다.
그런데 가끔은 넘 아낀다는 생각을한다.
같이 마트를 가도, 그날 저녁엔 자질구레한 것을 빌리러온다.
양파, 파, 소금, 조미료......
어차피 우리보단 식구도 많고, 시장을 안 간 상태가 아닌이상 사 가지고 오면 되는데, 세일 할 때 사려는지 빌려 갈때가 종종있다.
앞에 가게에가서 사도 되는 것을 꼭 빌렸다가 할인마트갔다오면 사다주고.....
살림하는 입장에서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영....
내가 너무 쫀쫀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