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87

개! 보다 못한 며느리


BY 나나나 2001-11-09

시댁에 개 한마리 있지요.
그 개새이는 비싼것만 먹고 삽니다.
닭고기 삶은거, 쇠고기 구이(시부모가 먹다 남긴거), 생선구이(그것도 역시)
다른거 안먹습니다.
개팔자가 상팔자.맞습니다.상팔자입니다.
시골에서 자란 저, 개라면 그저 먹다남은 국에 먹다남은 밥,반찬
섞어서 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애완견 키우는 분 또 화내시겠군요)
결혼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시어머님이랑 시장에 갔습니다.
닭을 사시더군요. 오늘은 닭요리인가 보다.
어머니 닭으로 뭐 하시게요?
뽀삐 삶아서 줘야지.
밥먹을 때도 그렇습니다.
어른들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항상 밥을 늦게 먹게 되지요.
밥먹고 있는데 시어머니 말씀.
뽀삐밥은 줬니? 빨리 먹고 밥줘라.
저 밥 먹다말고 닭고기 국물에 건더기랑 밥 넣고 맛있게 비벼서 먹음직스럽게 담아줘야 합니다.
한번은 대강 쓱쓱 비벼서 그릇에 부어서 주었더니만 개새이가 안 처먹드라구요. 저 신경도 안쓰고 설겆이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 그거 보시더니 막 화내십디다.
이렇게 맛없게 줬으니 뽀삐가 안 먹지.
저 제밥보다 더 맛있어보이게 개새이 밥 담아줍니다.
동물은 사랑해야 하는 거지만 저, 그 개새이 볼때마다 발로 차고싶습니다. 보신탕 너무너무 싫어 했지만 이젠 보신탕도 맛나게 먹으렵니다. 아~~~ 며느리는 개보다 못한 존재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