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내일 이혼서류 하러 갑니다.
지는 서류갖고오면 당장 찢어발긴다고 협박하대요.암치도 않습니다.백번이고 천번이고 갖고올거니까.
지만나 산지 10년,시댁반지하방에 살며 나는 본적도 만진적도 없는 빚만 몇 천만원인지...어쩌다 주렁주렁 애만 낳아 딸하나,아들하나..
남들은 다복하다할지 모르지만, 지금 나한테는 질질 매달린 혹이고 사슬입니다. 여적까지 나를 얽어맨.
그래도 애들땜에 지금까지 왔는데..세상이 드럽고 내편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는 지겹다고 직장 때려치고, 부장이 뭐라한다고 때려치고, 기껏 사업한다더니 내가 팬티까지 빨아입힌 친구놈한테 몽창 당하고...
1년에 한번씩 날아드는 난데없는 빚더미들...나야말로 지겹습니다.
지노는동안 새끼먹여살리겠다고 난 동대문서 양말띠어다가 길거리서 팔고, 겨울밤에 까페촌서 장미꽃도 팔아보고,친구유치원에서 식모아줌마도 하고,엄마식당가서 몰래 쌀도 집어오고,지금은 봉제공장 공순이까지 하는데..지부모는 그러대요.니팔자 니십자가니까 니가 참고 희생하라고. 내가 딸이라도 그렇게 말할까요? 이혼하면 내새끼 고아원에 넣는다고 하대요. 위자료도 없고,,당연하죠 빚이 얼만데..
다 싫고 그인간만 안보면 숨이 쉬어질거같은데.. 날 안놔..어쩌죠?
돈한푼도 없고,애들을 포기하고서라도 이혼하고 싶은데..
내가 더 참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