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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게 산후우울증인가여..


BY 우울우울 2001-11-09

전 출산한지 일주일도 안된 초보엄마에여.
근데 몸조리는 안하구 왜 이렇게 컴앞에... ㅠㅠ
맘 한구석이 콱 막혀있는 듯 기분이 요즘 다운되어 있어여.
아기를 출산하기 전까진 이러지 않았는데.. 한시라두 울 아기를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대에 부풀어 기다렸는데.. 막상 출산을 하고나니 마음이 허전하구 우울하구.. 암튼 묘한 그런 기분이에여.
요즘 젖이 한참 불어서 엄마가 풀어주고 있어여. 출산할때의 고통이 마지막일줄로만 알았는데.. 거기다가 아가 보기두 쉽지가 않네여.
엄마가 와서 도와주고 있긴 하지만 너무 벅차여.. 밤에도 몇번씩 계속 깨고..
전 눈물이 좀 많은 편이에여. 그래선지 어젠 괜히 미역국을 먹다 눈물이 나는거 있져. 청승맞게..
요즘 남편두 회사일이 바빠 늦게 들어오고, 얼굴 보고 대화할 시간도 없어 더욱 그런가봐요.. 퇴근해 들어오면 자고 아침되면 나가구...
바보같이 지금도 눈물이 나오네여.. ㅠㅠ
전 산후우울증 뭐 이런거 출산전에 읽어봤지만 이쁜아기가 생겼는데 왜 그럴까? 하구 전혀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정말 이해가 가여..
심각한건 아니지만.. 물론 얼마지나지 않아 괜찮아지리라 믿어여.
집에 있기 너무 답답하구 내 생활이 전혀 없어진것 같고.. 또 남편과이 시간도.. 점점 멀어지는것 같아 우울해여.
빨리 기분이 좋아졌음 좋겠어여. 이런 기분 정말 싫어...
조망간 괜찮아지겠져???
좀 글로 쓰고 나니 후련한 감이 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