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님글을 읽었어요.
저또한 님 같은 사연이 있기에 남일 같지 않고 가슴이아프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시간이 지나보니 그 아이와 전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은 인연따라왔다 인연따라 간다더군요.
저또한 한번 유산하고 두번째 임신때 유산기도 있고 아이가
많이 쳐저있고 거꾸로 있어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태어난 딸이었죠.
예정일보다 21일을 빨리 태어난 아이는 순하고 잘 먹고 잘싸고..
그런데 어느날 밤부터 칭얼대는거에요.
심하게 보챘지도 않고 약간 칭얼거리고 잘 먹지 않아 그냥
기분이 안좋은가보다 생각했죠.
다음날 목욜을 시키는데 유난히 배가 부어있더라고요.
병원에 가니 장염이람니다.
그날이 2000년 1월1일 이었죠.
휴일이라 입원이 안된다고 강릉큰병원으로 가라더군요.
부랴부랴 병원가 가니 응급실에 사람이 머 그리 많은지.
저흰 반나절이 지나서야 입원을 시킬수 있었고 그때까지도
장염인지 알았슴니다.
그런데 담당의사가 장염이 아니람니다.
장이 꼬였거나 썩었거나..
가스가 너무 차서 내시경도 머도 해도 안보이니 수술을
해봐야 안다더군요.
아이가 이정도까지 ?瑛?며칠동안 먹지도 싸지도 않고 많이
보챘을텐데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게 정말 믿을수 없다고.
그런데 어제 갑자기 보채기 전에 변을 봤거든요.
수술을 하니 그나마 다행으로 대장이 조금썩어 잘라내면
된다더군요. 소장이라면 이아이가 성장과정에 문제가 있는거죠.
이제 아이가 수술후 잘 견뎌주기만 하면 되는데..
하지만 아이는 견디지 못하고 다시 아프기 시작했고 수술해봤자
아이에게 더 고통이었죠.
저희가 해줄수 있는건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해서 하늘로
보내는 수박에..
그렇게 며칠이 지난후 아이는 병원에서 쟤품에 안겨 하늘로
갔슴니다..
그런데 그날이 그 아이 출생예정일이었죠.
왜 나에게..남의 일로만 알던 티비에서나 나올지 알았던 일들..
정말 모든게 원망스러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 아인 저와 인연이 없어 잠시 왔다간
아이라 생각했슴니다.
올 1월1일 쟤 아이가 아파서 작년에 술술한날인데.. 저희 동서가
아이를 낳았죠...정말 그날 희비가 엇갈리더군요.
병원가서 동서를 보고 돌아서는길 남편과 얼만나 울었는지..
한동안 임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개월을 보내고 다시 임신을 시도했으나 병원을 다녀봐도 임신이 안되더군요.
전 아기운이 없나보다 하고 포기할때쯤 드디어 아이가 생겼슴니다
지금 배속에 하늘로간 딸의 동생이 만2개월이 되서 자라고 있죠.
님도 기운내시고 몸잘 추스리셔서 이쁜아기 갖으세요.
그리고 넘 슬퍼하지 마세요.
그럼 님을 바라보는 주위사람들도 많이 슬프니까요.
저또한 넘 울고싶고 주저 않고 싶었지만 하늘아래 가족이라곤
저 하나 박에 없는 신랑과 저희 부모님이 절 바라보며 힘들까봐
울음을 꾹 참았어요.
자식도 너무 소중한 존재지만 신랑과 부모님도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이니까요.
며칠전 하늘로 간 쟤 딸에게 말했슴니다.
배속에 있는 동생을 너에게 못해준 만큼 다못준 사랑만큼
사랑할테니 잘 보살펴 달라고...
님께서도 이쁜 아기 갖으시면 하늘로 먼저간 아기가 잘 보살펴
줄꺼에요.
힘내시고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