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60

빨간펜 너무 지겨워요.


BY 지긋 지긋해 2001-11-11

동네 빨간펜 장사꾼들은 왜 이리도 많고 끈질긴지요.
내가 싫다는데 왜 그러는지.
내가 시간 없다는데 왜 시간 내 달라는지.
잠깐이라면서 왜 그리도 오래 버티는지.

육아나 교육에 관한 단행본만도 200권이상 읽어대는 내가 내 아이에게 필요하면 벌써 구입했지 왜 안 사 줬겠는가.

십년 전에 만든 책 표지 바꿔가며 울궈 먹고 또 울궈 먹는 게 눈에 빤히 보이는 데, 서점에 가 보면 발빠르게 나오는 신간 단행본이 훨씬 내용도 알차고 화보도 싱싱하고 정확 정밀한게 보이는데 내가 바본감.

빨간펜 안 하고 거기책 안 봐도 아이는 담임이 뭘 그렇게 많이 시키셨냐고 특별한 아이라고 모르는게 없다고 하시는데.
(내 방법대로 손수 가르치고 있어요)

빨간펜 장사꾼들 덕분에 빨간색마저 싫어 질라네요.
퇴치법 좀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