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리 둘째를 데리고 놀아주고 있을 때 였어요.
아직 5개월밖에 안된터라 발이 작고 예쁘죠.
발을 입에 넣어가면서 놀아주고 있는데 혼자서 놀고 있던 우리 딸 물끄러미 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큰애도 해 주려는 찰나에 우리 큰애 텔리비젼만 보고 있는 아빠(텔레비젼 귀신임)에게 가더니 불쑥.
아빠 입에다가 자기 발을 집어넣었답니다.
벌떡 일어난 아빠란 사람.
누가 아빠 입에 발을 넣어요?
하고 소리지르며 엉덩이를 때리더군요.
제가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그래도 아빠 체면 살려준답시고
아빠가 놀라셨나부다.
다음에는 아빠 입에 발 넣지마.
하면서 달래주었습니다.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저도 아이에게 아이 마음도 모르고 때린 적이 얼마나 많을 지 생각하니 오늘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