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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는게 지랄같다. 휴~


BY 짱구맘 2001-11-11

이제 겨우 백일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가 새벽4시쯤 일어나 오전내내 보채고 울고 웃고를 반복했다. 아이를 낳고 나니까 손목 발목은 말도 못하게 아프고 허리는 끊어지기 일보직전이다.
남편은 저녁 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아이가 울자 눈을 게슴츠레뜨고는 <좀 달래>한마디 하고는 다시 잔다.
이해한다. 돈, 그거 버니라 힘이드니까....한참을 자다가 아이의 우는 소리에 눈을 뜨고서는 밥먹자고 했다. 일요일이니까 9시쯤 먹지모
이러는데 잠을 못잔탓에 난 눈을 잠깐 붙였다. 아이랑 놀고 있길래 이젠 좀 봐줄 모양이다 했더니 한 5분쯤 지났을까?
아이가 보채는 소리와 남편의 짜증스런 소리가 한번에 들린다. 왜지? 싶어 봤더니 아이의 요위에 남편이 떡하니 누워 자고 있는게 아닌가? 아이소리가 나자 이불까지 뒤집어쓰고 ... 참 가관이다.
한 시간이라도 아이를 봐줄줄 알았던 남편은 결국 밥먹고 오락하고 티브이 보다가 혼자 짜증을 내고 삐져있다.
아이업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걸레질하고 설겆이에 젖병까지 삶고 나니까... 남편이 나가 놀았으면하는 생각이든다.
일요일이 싫다.
남편에게 기대하지 않고 살아야하는게 옳은 일일까?
사는게 참 지랄같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