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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시동생


BY 속상해 2001-11-11

시동생이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차를 빌려달라고 하대요. 연수도 받지 않고 연습삼아 끌고 나가겠답니다. 시동생이니 싫은 내색도 못하겠고 빌려줬죠. 초보 주제에 광화문까지 끌고 갔다 오겠다길래 거기는 초보가 가기는 어려운 곳이니 가까운 넓은 길부터 연습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밤 늦게까지 소식이 없더군요. 알고보니 광화문까지 차를 끌고 나갔더랍니다. 전화하니 그제서야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와서 저녁 먹고 갔는데 운전하기 쉽다는 둥, 별 일 없었다는 둥 떠들더니 가더군요. 저녁 때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확인을 했는데 범퍼 앞 양쪽을 시커멓게 다 긁어놨더군요. 그렇게 커다란 흠집이면 미안해서라도 말할텐데 세상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 뚝 떼고 가다니...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미치겠습니다.
예전에도 애 낳고 삼일 밖에 안된 사람을 보험 들라고 전철역까지 걸어서 나오라고 한 X 입니다.
술 먹고 경찰서에서 전화와서 새벽에 실어온 적도 있구요.
너무 속상 합니다. 속상해서 여기에서라도 속을 풀고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