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 초등3년인데,
준비물 챙겨줘야 합니다.
숙제,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지각하지 않으려면 넉넉하게 시계 맞춰서 일어나
깨우고 챙겨서 밥먹여 보내야 합니다.
울아들 증말 눈 뒤집히고 속 뒤집히게 행동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자식이니까 그런거 하나도 가슴에 안맺힙니다.
만약 울 아들이 정신과까지 갈 상황이었다면,
남편이 나를 더 이해해주고
나를 더 사랑해 주기를 바라기보다,
아들을 한번 더 안아주기를 원할겁니다.
내 속으로 난 자식 키우는 것도 쉽지않는데
전처 자식 키우려니 몇 배 더 힘드시겠지요.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이면 아직 어린앱니다.
모든걸 지가 알아서 하기보다 아직까진 엄마의 손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한참 말썽 피웁니다.
학원에서 더 이상 못가르치겠다고 쫓겨났다는데 대해
너무 자신을 위로받으려 하지 마십시오.
제 주위에 전처 딸하나 있는 집에 결혼한 사람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애가 너무 신기할 정도로 새엄마 될 사람을 따르더군요.
그러니 그 새엄마 될 사람도 애때문에 빨리 결혼해야 겠다면서
결혼을 서두르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자기 애를 가지면서부터 애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몇달 후 그애 는거라고는 눈치밖에 없더군요.
항상 주눅들고 ...
넘 불쌍했습니다.
님도 지금 힘든 상황을 애때문이라고만 밀어부치면
애도 님도 너무 힘들 뿐입니다.
품어주세요.
남편에게도 큰 딸에게 더 신경쓰라고 자꾸 권하세요.
님의 맘 100% 다 이해하진 못할지라도,
정말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밀쳐지는(?) 아이의 마음은 또 얼마나 힘들까...
넌 원래 그런애야 하고 애의 성격, 행동을 문제삼아
그것만을 더 크게보고 포기하지도 마시고
난 몰라 하고
무관심하지도 마세요.
미워도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