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글 올리던 2년차 새댁(?)입니다.
그동안 시부를 모시고 있었는데,
제가 요즘 한계에 도달한 거 같아 신랑에게
떼를 좀 썼더랬어여.
결혼안한 누나가 두분이서만 살고 있는데,
한달만이라도 모셔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사교성이 없어서 친구 사귀는것도 싫다고
노인정 가는일도 없이,
하루종일 tv만 쳐다보는데,
이건 화장실 한번 가려해도 눈치가 보이고.
냉장고 문 한번 열래도 조심스러워서....
여하튼 신랑이 누나에게 전활 드렸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일로 싸움이 나서,
인연을 끊자고 했다네여 -.-;
이유가 이래여.
원래 시부가 국수를 좋아하시거든여.
그래서 점심으로 자주 삶아드렸어여.
며칠드시면 질리겠다 싶어서
밥 생각 나시면 말씀하시라고 했는데....
큰딸이랑 통화중에 그러셨대여.
일주일넘게 점심으로 국수만 먹는다,
좀 부족한 감이 없진 않지만 괜찮다고...
큰 딸이 그 얘길 가슴에 새겨두고
그동안 저 한테 서운한거 새겨둔대다가
이번에 휴가좀 달라고 했더니 폭발했나봐여.
친정가는 길에 두 시간 간격으로 누나네 집이 있는데
일이 급하면 못들리고 올수도 있는거지
꼭 들려야 하는건가여?
암튼 그동안 안부를 물었네 안물었네로 시작해서
일년전 제사에 친척분이 다녀가셨는데
제가 잘가라는 인사도 없었다는둥,(난 기억에도 없구만...)
결국 자긴 아버지 그리 안모셨다면서,
시집가도 시부모 그리는 안모시고 산다고 악을 썼다네여.
그말듣고 신랑 열받고,
제풀에 감정 고조된 누나가
마지막에 인연끊자며 전활 끊어버렸대여.
누나 말에 기가막혔다가도
왠지 형제간에 의상한게 내 탓인가 싶기도 하고,
기분이 영 더러워여.
작은 누난 그저 서운하다는 언니말만 듣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사과하라고 하는데,
신랑은 잘못한거 없으면서 사과할수 없다고 버티고...
솔직히 그동안 시누에게 당한거 생각하면
이대로 인연끊어져도 좋겠다 싶은게 내마음이고....
엄마 안계셔서 고생한거는 알지만
이렇게 사사건건 따지고 들려는 시어머니 근성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여.
이래서 형제지간엔 웬만하면 도움받지 말라고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