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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짜리 아들내미 때문에 답답하네요


BY 중딩엄마 2001-11-15

사춘기라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해요.
말한마디 하면 자기는 두마디하고 이제는 집에서 서로 대화도 잘 안합니다.
얘기만 끄내면 무조건 반항하는 말로 대꾸하던지 화만 내니 이건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지요. 나름대로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사춘기 때는 다 이런가요. 아이 아빠는 아이와 대화를 자주 하는 편이라 아빠말은 잘 듣습니다. 사실 남편은 놀아줄때는 잘 놀아주고 야단칠때는 아주 심하게 하는 편이라 아이가 무서워하거든요.
엄마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압니다. 아이가 하나라 그동안 더 신경써주고, 하지만 버릇없단 소리 들을까봐 그래도 나름대로 원칙은 정해서 가정교육은 한다고 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인지 모르겠네요.학교 생활에서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공부도 어느정도 하고,학교가는것도 좋아하고, 친구관계도 원만하고, 단지 엄마하고의 관계만 이렇습니다.
아이말이 엄마 말이 다 맞는 것은 인정하지만 엄마 얘기만 들으면 무조건 짜증나고 싫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잔소리 아닌 잔소리 몇번 했죠. 하지만 그정도 안하는 엄마는 세상에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 말없이 그냥 두고 볼까요, 아니면 그래도 얘기해서 풀어야 할까요?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