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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코가 석잔데 시조카넘 등록금을?


BY 빚더미아짐 2001-11-15

둘째 아이 이제 7개월 되었습니다.
큰애 교육 거의 못시키고 삽니다.
우리 빚도 빚이고, 월급 받으면 그 담날로 마이너스로 넘어가는 마이너스통장 쓰고 삽니다.
결혼해서 4년째.
이날 이때까지 옷 한벌, 화장품 하나 사 본 기억 없습니다.
어느 간 큰 주부가 마이너스 빼서 그런거 사겠습니까.

근데 우리 신랑. 이사람이 절 미치게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 갑자기 우리 시엄니가 오셨습니다.
여기서 2시간 거리의 동서집에 산구완하시러 오신 분이 갑자기 오셨습니다. 아이들 보고 싶다구요.
막내 동서 애 낳은지 20일밖에 안 되었는데 그 동서에 아이까지 데리고 오셨으니 우리 시엄니 성격도 아시겠지요.
신랑 있을 때는 저한테 너무너무 잘하면서 없으면.....
한마디로 엽기입니다.

어쨌거나 같이 저녁을 먹는데.
이 신랑이라는 사람.
이번에 수능 시험 친 조카넘 등록금을 내겠다네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제가 놀랜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울 시엄니.
암. 그래야지.
하십니다.

시조카요?
지 부모가 없냐구요?
형편이 어렵나구요?

지방에 사는 우리 사택에서 어렵게 살고, 빚도 있지만.
그 집은 서울에서 것도 강남에 48평 아파트 삽니다.
둘이 맞벌이 합니다.
얼마나 돈이 많은데.
그 넘 등록금을 제가 냅니까.
내가 미쳤습니까.

울 시엄니도 그래요.
아니. 지 부모가 없는것도 아니고 형편도 저희 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낫구만 같은 아들이면서 어찌 우리한테 그러실 수 있답니까.

기가 막혀 말도 안나옵니다.
가시고 나서 또 빚얻어서 해줄거냐고 했더니 그럴거라고, 아주 쌍심지를 켭니다.
결혼하고 젤 크게 싸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딸린 애는 둘이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술마시고, 늦고.......

저 어쩝니까.
그넘 등록금을 안 낼 방법 없나요?

아주 통장이랑 도장을 던져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