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세인 제 아들 때문에 정말 힘든 엄마입니다.
갓난 아기 때부터 잠자는 문제와 먹는 문제로 절 엄청 힘들게 하더니 커가면서도 같은 문제로 절 힘들게 합니다.
제 아이는 지금껏 낮잠이란걸 모르고 자랍니다.
갓난아기였을 때에는 초저녁에 잠깐 자고 나서는 새벽 세시까지 잠을 안자서 늘 저도 새벽까지 졸린 눈 비비며 졸았구요, 세살무렵부터는 낮잠을 아예 안자고 새벽 한시경에 자서는 아침 열한시경에 일어납니다.
아이 따라 새벽에 자더라도 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정말 피곤해서 바싹바싹 마르고 신경 날카로워 지더군요.
요즘은 놀이방에 다니는데, 낮잠은 전혀 자지 않고 밤 열한시나 열두시경에 자서 아침 여덟시조금 넘어서 일어납니다.
하루 아홉시간가량의 수면시간이 전부인데, 이렇게 잠이 없는 아이 보신적 있나요??
토욜이나 일욜에 하루종일 함께 있을라면 정말 힘들고, 친정엄마한테 미안해서 아이를 맡길 수가 없어요.
낮에 한번씩 자면 서로 편한테 하루종일 애랑 놀아주는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편식 또한 엄청나게 심한 제 아이 정말 한끼 식사하는게 전쟁입니다.
갓난 아기때부터 분유 150미리도 세번에 나눠서 먹구요, 씹는 음식은 무조건 입에서 삭을 때까지 물고 있습니다.
심지어 초저녁에 입에 넣은 밥한숟가락을 다음날 아침까지 입에 물고 잔 적도 있구요.
시댁에서 애가 먹는 모습 보면 정나미가 떨어진다 하십니다.
밥한숟가락 삼켜 주는게 전 얼마나 황송한지...
먹을 줄 아는 음식보다 먹지 않는 음식이 더 많고, 우유는커녕 과일도 한조각 입에 안 댄답니다.
바싹 말라가지고는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밥먹을 때마다 제 속 뒤집는 일은 다반사고..
굶겨보라는 주위 의견 듣고 굶겨도 봤는데 도통 그 버릇 안 없어집니다.
혹시 목구멍에 이상이 있나해서 검사도 해보고...
아침마다 밥한숟가락 입에 물고 삼십분동안 잇다가 결국 화장실에다가 뱉어버리기 일쑤...
유일하게 잘 삼키는 음식인 "간장게장"이랑 "미역국에 김치"만 매일 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와 같은 경험 있으신 엄마들 계십니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