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4년이 되어가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딸래미가 하나있고 둘째를 계획중인데
요즘 제가 감기가 들어 밥도 이틀째 못하고 시켜먹었어요
출근은 꼬박꼬박 했지만...
남편은 아픈 저를 자~알 돌봐주긴커녕 짜증을 내더군요
신혼때는 안그랬는데..아픈게 무슨 죄라도 되는냥...
이래도 돼는건가요?
내가 결혼해서 이날까지 월매나 시댁뒤치닥거리에 뼈골이 빠졌는데
결혼하면서 애낳아줘..살림해줘..돈까징 벌어다주는데
쬐금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아픈저를 위로하고 잘 돌봐줘야 부부아닌가요?
남편이 감기걸려 아프다면
저는 죽쒀주고 약사주고 애도 조용히시켜면서 쉬게 해줍니다.
근데 겨우겨우 일어나 앉아있는 내게
남편은 온갖 인상을 구기고서 투명인간 취급을 합니다.
어젠 서럽기도 하고 원래 남녀의 정이란게 이렇게도 허무한가싶어
따졌습니다.
몸아프다고 하면 약이라도 사다주면서 빨리낳으라고는 못할망정
온갖 시름 혼자하듯이 왠 성질이냐구...
그러자 자기도 힘들어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물론 맞벌이하려면 이런저런 집안일을 함께 해야하니 힘든데
내몸이 아프면 두배로 해야하니 힘도들겠지요
자기 힘든건 그렇게도 잘 알면서 나는 안힘드나?
평소 남편이 안도와줘도 내일이겠거니..도맡아하면서도 불평안했는데
요즘은 자꾸만 남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대화도 끊기고..아픈내머리한번 만져봐주지도 않습니다.
에고 서러워...
이렇게 애정없이 살아야만 합니까?